전남도교육감 선거전, 이번에 ‘색깔론’에 시끌시끌
전남도교육감 선거전, 이번에 ‘색깔론’에 시끌시끌
  • 강성훈
  • 승인 2022.05.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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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웅 예비후보, “전남교육 비판 현수막 김대중 주장과 일치” 주장
김대중 예비후보, “미래교육 논할 교육계에 천박한 색깔론 끌어들여”
전남도교육감 선거전에서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간 공방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가나다순)
전남도교육감 선거전에서 김대중 후보와 장석웅 후보간 공방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가나다순)

 

전남도교육감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장석웅 예비후보와 김대중 예비후보간 공방전이 뜨겁다.

최근 김대중 후보의 학생기본소득 공약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간데 이어 이번에는 ‘색깔론’을 두고 두 후보간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김대중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주기 바란다”며 포문을 열었다. .

9일 장석웅 예비후보는 전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이후 전남지역 거리 곳곳에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전남교육청 수능성적, 청렴도 역대 꼴찌’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는데 현수막을 게시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모씨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게시된 현수막 내용과 김대중 예비후보측이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 왔던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성적 역대 꼴찌’라는 내용이 일치한다”며 관련성 의혹을 제기했다.

장석웅 예비후보는 “우리 선거대책본부는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김대중 예비후보를 지지하고 전남교육감으로 당선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 예비후보를 향해 해명을 요구했다.

또 “전남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은 불법 현수막을 게시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의힘 전남도당, 그리고 김대중 예비후보와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기자회견 직후 김대중 예비후보측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예비후보는 “21세기 미래교육을 논할 교육계에 70년대 천박한 색깔 논쟁을 끌어들였다”며 “과연 이런 장 예비후보가 지도자로서 자격이 있는지 전남도민께 여쭤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해묵은 진보 논쟁으로 교육감 선거의 물을 흐려놓더니 이젠 말 같지 않은 보수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는 ‘빨갱이’이라는 색깔 논쟁으로 고초를 겪으셨는데 저, 김대중에게는 얼토당토 않는 보수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장 예비후보의 해명요구를 비판했다.

이어 “저는 민주당 전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창립한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으로 목포시의원 활동을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활동한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출마한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이라며 “뼛속까지 진보인 제가 어찌 보수인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석웅 예비후보는 색깔 논쟁을 빼면 공약도, 정책도 없는 ‘깡통 예비후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제발 부탁인데 우리 도민들을 위한, 교육을 위한 정책과 공약으로 선거를 치르자”고 일갈했다.

앞서 두 후보는 김대중 후보가 인구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제시한 ‘전남기본소득 20만원’ 공약을 두고도 날카롭게 맞서는 등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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