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이길수만 있다면 어제까지 적도 오늘은 동지(?)
여수, 이길수만 있다면 어제까지 적도 오늘은 동지(?)
  • 강성훈
  • 승인 2022.05.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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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수시장 후보들, 앞다퉈 타후보 진영 끌어안기 나서
묻지마식 이합집산에 지역 정치문화 퇴보 비판도
2일 강화수 후보가 권오봉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2일 강화수 후보가 권오봉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전창곤 후보의 지지자들로 알려진 이들이 정기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전창곤 후보의 지지자들로 알려진 이들이 정기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 경선이 권오봉-정기명 후보간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 진영의 타후보 지지선언 등 이합집산이 한창이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이나 비판에 대한 뚜렷한 해명없이 특정 후보 줄서기에 나선 행태가 지역의 정치문화를 퇴보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자나 핵심 지지층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또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먼저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강화수 예비후보가 2일 오후 권오봉 후보와 브리핑룸을 찾아 공동정책 추진 협약식을 갖고 권오봉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두 예비후보는 5개 항의 공동정책 추진 입장을 밝히면서 “경선 과정에서 제시한 각자의 비전과 정책의 최대 공통분모를 찾아 오직 여수시민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했다.

‘권오봉·강화수’ 두 후보가 공동 추진하기로 한 정책협약 5개 항은 ‘더불어민주당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면서 당과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가 최대한 여수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과 국립대학병원 유치를 위한 공동 노력,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시민 여론 수렴, 웅천부영아파트 재감정, 생활형숙박시설 피해 방지대책 마련 등이다.

강화수 후보자의 권오봉 후보 지지선언에 이어 이에 질세라 전창곤 전 여수시의장 지지자들이 정기명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예비후보를 공식 지지를 선언했다는 입장이 이어졌다.

정기명 후보측에 따르면 “2일 오후 4시 전창곤 예비후보 지지자 50여 명은 정 후보 캠프를 찾아 선언문을 발표하고,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여수시민과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나서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다.”며 “이번 여수시장은 여수시민과 화합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진정한 리더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낮은 자리에서, 오랫동안 여수시민과 동고동락한 정기명 여수시장 예비후보만이 시민과 소통하며 여수를 이끌 적임자”라며 “우리 전사모는 지지를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지역커뮤니티 공간 등을 통해 특정 세력들의 지지 후보 갈아타기 시도 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2차 경선을 앞두고 기존 정치세력을 끌어안아 세 확산에 나서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기존 후보자 진영의 정리된 입장과는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창곤 예비후보자측 관계자에 따르면 중립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알려졌고, 강화수 후보자측 역시 캠프내 일부는 타 후보측으로 진영을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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