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산단 산업재해 대응 강화 나서
전남도, 여수산단 산업재해 대응 강화 나서
  • 강성훈
  • 승인 2022.04.25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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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LG화학 여수공장서 실전 대응역량 강화 훈련
전남도 등이 22일 여수산단 내 LG화학 공장에서 사고발생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최근 여수국가산단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산업재해 대응역량 강화에 나섰다.

전라남도는 22일 유관기관, 기업과 합동으로 이날 여수산단 내 LG화학 공장에서 사고 발생 대응 훈련 및 예방 점검 회의를 했다.

이날 행사는 전남도․ 여수시 관계자,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소방위원장,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 등 6개 유관기관을 비롯해 전문가, 산단 기업 10개사가 참여했다.

대응 훈련은 전남소방본부와 여수소방서 주관으로 소방본부, 특수구조단, 합동방재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장비 23대와 인력 127명이 동원됐다.

LG화학 가스저장탱크 누출로 인한 대형화재 발생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진행,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문제점과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소방본부․관할소방서 연계 유해화학물질 누출 대응, 검사·점검 내실화를 통한 대형시설 집중 안전관리 추진, 소방시설 확인․점검 및 사고 발생 시 대응요령 등을 중점 점검했다.

점검 회의에선 전남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 대책과 기업의 산업재해 저감 법안 등을 논의했다.

전문가 발표와 함께 입주기업의 사고방지 활동 공유 등이 이어져 민․관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협력하는 자리가 됐다.

이 자리에서 박교식 숭실대학교 교수는 여수산업단지의 특성과 산업재해에 관한 주요 안전 법령 등을 소개하고, 여수산단 산업재해 실태를 바탕으로 재해 방지대책 수립 필요성과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권섭 전남대학교 교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산업재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산업재해 예방과 유해화학물질 안전관리의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수국가산업단지는 294개사가 입주해 2만 4천여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 석유화학단지로 지역 경제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2번의 산업재해로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노후 설비와 위험의 외주화 등 안전 문제가 산재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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