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로 표심 공략
여수,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로 표심 공략
  • 강성훈
  • 승인 2022.04.1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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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장 예비후보들, 잇따라 대형쇼핑몰 유치 공약
웅천 이마트 트레이더스 무산 이후 5년여만에 재등장
2017년 웅천에 건립을 추진했다가 지역 반대여론에 부딪혀 무산된 이마트 트레이더스 예상조감도.
2017년 웅천에 건립을 추진했다가 지역 반대여론에 부딪혀 무산된 이마트 트레이더스 예상조감도.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마다 다양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대형쇼핑몰 유치 공약이 잇따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특히, 수년전 여수에서도 대형쇼핑몰 건립을 추진했다가 지역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어 이번 공약이 어떤 여론을 형성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쇼핑몰 유치 관련 가장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한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여수시장 예비후보다.

조계원 예비후보는 최근 “여수 율촌면 일대 320만평 부지를 활용하여 문화‧쇼핑‧레저, 산업‧경제‧물류, 의료관광, 행정‧금융 그리고 주거가 함께 하는 복합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해안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로서 여수는 여수를 떠났던 이들이 다시 돌아오게 할 것이고, 전남 제1의 도시라는 명성을 회복하는 것을 넘어 위기의 여수를 ‘인구 50만 여수’로 변신시킬 것” 이라며 여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남해안권 메가시티의 제1타운으로 문화·쇼핑·레저 타운 조성안을 제시했다.

신세계 스타필드와 프리미엄 아울렛, 뽀로로테마파크, 여수시영 골프장을 포함한 ‘(가칭)여수 스타시티(Yeosu Star city)’를 조성하겠다는 것.

조 예비후보측은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충분한 대응책 마련을 기반으로 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해 정주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오봉 여수시장 예비후보도 대형쇼핑몰 유치 공약을 내놨다.

권 예비후보는 “여천역세권 개발사업에 포함된 대형쇼핑시설 유치는 그동안 지역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숙원사업의 하나로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선7기 임기동안 심각한 인구유출을 겪으며 대응책으로 정주여건 개선을 강조해 온 권 예비후보가 경제분야와 인구증가책 공약으로 대형쇼핑몰 유치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처럼 6.1지방선거전에서 대형쇼핑몰 공약이 잇따라 제기되기면서 실행 가능 여부에 여론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앞서 여수에서는 지난 2017년 웅천지구에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축이 추진됐다가 지역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이마트는 웅천택지개발 지구 관광휴양상업 1단지 3블럭 1만237㎡에 연면적 5만511㎡ 규모 판매시설을 추진했다.

경관・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지만, 건축허가 단계에서 ‘여수웅천이마트창고형매장입점반대비상대책위’ 등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서 결국 불허 결정을 내렸다.

시는 “신청대지 인근 심각한 교통체증 유발과 창고형 할인매장의 부정적 영향 때문에 ‘지역민의 이익 보호를 위해 공익상 건축행위의 제한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

논란 끝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유치는 무산됐고, 현재 해당 부지에는 생활형숙박시설이 건립중이다.

이후 지역 부동산관련 인터넷 소통 공간 등을 중심으로 대형쇼핑몰 유치 무산을 아쉬워하는 여론이 이어져 왔다.

지난 3월 대선 과정에서는 광주에서 대형쇼핑몰 유치 공약이 지역의 열악한 복합문화시설 부재로 부각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역 상권 위축을 우려한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후보자들이 정주여건 만족도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내세우고 있는 대형쇼핑몰 유치 공약이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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