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갑시장·을시장 뽑는 그들만의 리그전
여수, 갑시장·을시장 뽑는 그들만의 리그전
  • 서선택 기자
  • 승인 2022.04.14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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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시·도의원·단체장, 국회의원 대리전 양상
불법 흑색선전 역대 최고 위험수위

[해설] 6.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안방인 호남에서는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돼 치열한 경선 싸움이 시작됐다.

여수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인한 국회의원이 한명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두고 사실상 갑지역구 주철현 을지역구 김회재 국회의원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급기야 양진영에서는 갑지역 시장후보 을지역 시장후보를 선출해 경선을 시킨다는 전략이다.

그 배경에는 시장을 공천하는 민주당의 경선방식에서 권리당원 50% 시민50%가 여론조사가

반영되기 때문에 도의원, 시의원 출마자들이 관리하고 있는 권리당원의 표가 당선에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도, 시의원 자신들의 공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누군가를 선택하면 그 입김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상 국회의원들이 손을 들어주는 후보가 갑시장 을시장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갑, 을지역이 나눠서 치열한 선거전은 갑지역구에 소속된 특정후보가 국회의원이 밀기로 했다는 여론이 나돌면서 시작됐다.

실제로 이를 뒷받침 할 만큼 설득력을 준 것은 주의원의 측근들이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부터다.

선거전에서 특정후보가 주심에 선택된 후보다고 홍보한 것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갑지역의 특정인 주자설에 을지역 김회재 국회의원도 세명의 후보자중 한사람을 뽑아서 대리전을 치른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각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권오봉 시장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정기명변호사, 전창곤 시의장, 강화수 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지사 정책수석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갑시장, 을시장을 뽑아서 지역갈등과 시민들을 농락하는 정치에 대해 2년 뒤 책임정치를 묻겠다는 분노에 찬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치열한 갑,을 격전으로 역대에 선거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불법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원봉사를 빌미로 유급운동원들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연일 수백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 소요되는 비용을 들여가며 십만 명에게 단체문자를 보내고 있다.

특히 시장예비후보들은 여론조사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혹성 여론도 나돌고 있다.

실제로 특정후보의 경우 3%대에서 불과 수일만에 25%의 지지도가 나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소개하며 SNS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 후보의 경우 3월12~13일 양일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25%의 깜짝 지지도가 나왔지만 최근 지역신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1%와 10.8%로 조사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또, 4월 중순경 3명의 후보만 남겨두고 나머지 후보들을 컷오프시키기 위해 여론조사가 실시됨에 따라 치열한 흑색 선전전도 예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갑·을지역구는 격의없는 처절한 싸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상처는 시민들의 몫으로 남겨질 공산이 크다.

시의원들도 임기동안 갑·을로 나눠져 국회의원들의 눈치보기에 급급한 하명의회라는 오명을 받아 왔다.

여수시는 국회의원과 시장, 의회가 서로 힘을 합쳐서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도 부족한 판에 진흙탕 개싸움에 결국 단 한가지도 제대로 해놓은 것이 없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 수년간 갑·을로 나뉜 지역정치권의 기싸움에 인구감소 등 도시경쟁력의 끝없는 추락에도 불구하고 지역 현안문제는 어느 것하나 해결되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지역미래발전 방안 제시는 차치하고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세계박람회장의 사후활용 방안은 물론, 청사 별관 증축 문제, 대학병원 추진 등에 대해 정치권이 제대로 된 의견 합의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에 시민들은 시장과 시·도의원의 경우 시민들에게 선택권이 없이 공천권을 움켜진 국회의원에게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풀뿌리 정치의 현실이다고 분노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공천하면 유권자인 시민들은 거수기로 전략해 선택권이 없는 정치현실 때문에 시민보다는 국회의원에 충성해야 하는 제도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들은 이번 민주당 갑시장 을시장, 갑의원 을의원 경선으로 새로운 제3정치지형이 만들어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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