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싱크탱크로서 대학 본연의 역할 강화할 터...”
“지역발전의 싱크탱크로서 대학 본연의 역할 강화할 터...”
  • 강성훈
  • 승인 2022.03.2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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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 박복재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
“지역발전 위한 대안제시 등 지역대학으로서 역할 강화” 약속
“통합 16년, 광주·여수캠퍼스 연결해 통합 시너지 방안 모색할 때”
박복재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
박복재 전남대 여수캠퍼스 부총장.

 

전남대학교는 이달 초 여수캠퍼스 신임 부총장으로 박복재 교수를 임명했다.

박 신임 부총장은 여수캠퍼스의 다양한 보직을 역임하는 한편, 본교 교무처장까지 역임하면서 ‘여수를 가장 잘 아는 교수’로 불리며 이번 부총장 취임에 따른 여수캠퍼스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신임 박복재 부총장도 취임 일성으로 “학생중심의 학생성공을 위한 여수캠퍼스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다.

박 부총장은 또, “통합 후 16년이 흘렀다. 이제는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연결해 통합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때”라며 “양 캠퍼스 간 교수들의 교류,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서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한다”며 여수캠퍼스의 미래발전 전략을 밝혔다.

특히, “우리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어떤 일을 해 줄 수 있을 것인지 먼저 손을 내밀고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할 때”라며 “수해양은 물론이고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수광양항, 문화관광 등의 지역산업과 연계한 교육과 연구 그리고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지역사회와 교류활성화를 통한 캠퍼스 활성화 방안을 강조했다.

신임 박복재 부총장을 만나 여수캠퍼스의 구체적인 활성화 전략과 지역사회와의 활성화 방안, 지역내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병원 추진에 대한 입장 등에 대해 들었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간략히 부탁드립니다.

지역과 대학은 늘 함께 가야 합니다. 지역대학의 소멸은 지역의 소멸을 가속화하는 공동운명체입니다.

대학이 지역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때 대학과 지역이 공동발전하는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와 우리지역이 함께 발전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대학이 먼저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지역에서도 우리대학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 ‘여수를 가장 잘 아는 부총장’으로 불린다. 어떤 기대치들이 있을 것 같은데...

1995년 임용된 이후 지금까지 30여년을 여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캠퍼스는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여수국가산단 혁신지구 지정, 국립해양기상과학관 유치 등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지역사회에 함께 힘을 보태왔습니다.

지역사회에서 대학의 역할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임기 동안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여수캠퍼스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감. 여수캠퍼스도 예외가 아닐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인가?

학령인구 감소의 문제는 우리나라 전체의 고등교육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 대학이 모두 나서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여수캠퍼스만을 한정에서 이야기를 하면 다행히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지난해에 비교해 많이 향상됐고 인근의 4년제 주요대학과 비교해서도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금에 만족한다면 또 다시 위기가 왔을 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다시 위기가 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와 여수대가 통합한지 16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각자의 캠퍼스가 특성화를 통한 독자생존에서 벗어나 광캠과 여캠을 연결해 통합의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모색할 때입니다.

양 캠퍼스간 교수 교류,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양 캠퍼스간 네트워킹을 강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AI분야에서 여캠 3.5년 광캠 1.5년의 학·석사연계과정을 신설해 캠퍼스 구분 없이 학생들이 교류한다면 캠퍼스 공동화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 여수캠퍼스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어떤 사업들이 추진중인지 소개해 달라.

정성택 총장님과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여수캠퍼스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36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이중 260억원은 500여명의 학생들이 생활할 수 있는 최첨단 생활관을 신축하게 됩니다. 여수캠퍼스가 레지덴셜 칼리지 혹은 리빙 엔 러닝 칼리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입니다.

1학년 학생 모두가 최첨단 생활관에서 생활하면서 수업시간 이외에 코딩교육, 어학집중수업, 발표력 증대수업 등을 받으면서 차별화된 교육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100여억원을 투입해 입학에서부터 취업까지 대학생활 전 주기를 지원하는 학생성공홀이 신축될 예정입니다. 학생들이 대접받고 또 취업까지 연계되는 그래서 누구나 꼭 다니고 싶은 캠퍼스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신규 시설 도입 등을 준비하며 캠퍼스 활성활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청경마루.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신규 시설 도입 등을 준비하며 캠퍼스 활성활를 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청경마루.

 

-. 여수학연구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설립 취지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설명해 달라.

여수 지역사회의 오랜 노력 끝에 여순사건 특별법이 시행되고 현재는 여순사건 피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대학 차원에서의 연구기능 강화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런 지역의 요구를 받아 안아 대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사회, 경제 등 전반에 걸쳐 연구하는 ‘여수학연구원’을 개원하고 이를 통해 미래 지향적 관점에서 지역사회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여수학연구원이 개원하게 되면 여순사건의 학술적 연구는 물론 여수의 역사, 사회, 정치, 지리, 풍속, 예술 등 인문학 분야 자료 수집을 통한 DB구축, 여수의 확장성과 발전을 위한 지역사회 진단 및 해결방안 마련 등을 하게 될 겁니다.

이를 통해 지역 정체성 확립과 지역발전을 통한 더 나은 여수만들기에 대학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입니다.

 

-. 여전히 통합 당시의 논란이 지역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이제는 좀 더 생산적인 상생전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고민중인 지역사회와의 소통 상생 전략이 있다면?

우리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어떤 일을 해 줄 수 있을 것인지 먼저 손을 내밀고 지역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수해양은 물론이고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수광양항, 문화관광 등의 지역산업과 연계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 제고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이 대접받는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 캠퍼스의 비전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내부 소통과 혁신에 대한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지역사회와의 소통강화를 통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학생중심, 학생성공을 위한 여수캠퍼스를 위해 구성원들의 혁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여수캠퍼스 학생들이 대접 받고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그날까지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 여러분이 잘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 대학병원 건립 추진과 관련해 지역사회내 다양한 이견들이 존재한다. 학교측의 입장을 다시한번 간략히 정리해 달라.

2006년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과정에서 국동캠퍼스에 전문병원을 짓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통합양해각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동안 지역민들은 통합양해각서의 이행을 줄기차게 주장해 오셨습니다.

이런 지역민들의 요구에 맞춰 지역사회와 대학이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중에 있습니다.

특히 낙후된 의료서비스와 도서지역 및 산업단지가 있는 지역적 특성 등 어느 곳보다 선진화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지역이 여수입니다. 대학에서도 지역민들의 이런 요구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참여하는 의정협의체의 논의결과를 지켜보면서 대학병원이 우리지역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더 적극적인 협의를 강화 하겠습니다.

 

-. 끝으로 대학구성원과 지역사회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100년의 역사를 지역과 함께한 지역민의 대학입니다. 대학은 지역과 동떨어져 발전할 수 없습니다.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제시 등에 지역대학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사회도 우리캠퍼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박복재 부총장은 전남대 출신으로 전남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국제통상학(디지털무역)이다. 전남대학교 교무처장과 문화사회과학대학 학장, 한국통상정보학회 회장, 여수시 인사위원회와 투자유치위원회 위원,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교육부 교육공무원 인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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