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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78%의 여수 정치는
0, 78%의 여수 정치는
  • [주필의 눈] 이상율 주필
  • 승인 2022.03.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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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나기 바쁘게 대통령선거에 쏠렸던 국민의 관심이 이제는 오는 61일에 실시되는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옮겨가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연이어 실시되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특히 지난 39,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신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던 지역이 야당인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가 선출되는 바람에 여권 지지층이 두꺼운 지역에는 적잖은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오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양 후보 간 격차가 겨우 0.73%로 역대 최소인 25만 표의 표차를 기록함으로써 지역정서가 달라지면서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흔하다.

지금 여수는 집권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이 대세를 이루고 있고 국회 의석수가 다수당이라고 하지만 대통령 퇴임과 맞물려 치러지는 선거여서 지자체장과 의원들의 당선 판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계절이 바뀌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새를 철새라 한다. 철새는 여름 철새와 겨울 철새로 나눈다. 우리나라의 여름 철새에는 제비, 뻐꾸기, 백로, 파랑새 등이 있고, 겨울 철새에는 청둥오리, 기러기, 두루미 등이 있다. 철에 따라 온도가 알맞은 번식지와 월동(越冬)지를 이동하는 새들이다.

철새 하면 언 듯 떠오른다. 철새정치인. 정치에서는 유불리에 따라 흔히 소속 정당을 바꾸는 사람을 철새정치인이라고 한다. 때만 되면 권력만을 탐해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는 사람들 말이다. 정계의 큰 변화는 정치 철새의 계절이 된다. 선거 때가 되니 철새정치인이 등장했다. 대통령선거가 시작되자 철새 정치인들은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 복당하는 일이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었다.

지난 3월 여수 원로급 정치인 9명이 속속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했다. 복당 결정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 대통합 방침에 따른 것이라며, 환영식과 기자회견까지 열기도 했으나 여권의 패전으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방 자치를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한다. 지역의 주민들이 지역의 여러 살림인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을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밑바탕을 이루기 때문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풀도 튼튼하게 잘 자랄 수 있듯이, 민주주의가 꽃피고 나라가 발전하려면 지방 자치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 시장과 도지사, 시의원과 도의원을 친·불친, 연고를 떠나 제대로 된 적합한 인물을 뽑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여수는 행정구역이 분리된 역사를 청산하고 행정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1998년 주민 발의에 의한 삼려통합을 이루어냈지만, 진정한 통합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는 정치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갑, 2개 구로 분리되어 있다. 국회의원도 2, 지구당 위원장도 2명으로 유권자 지지층이 둘로 나누어진다. 시의회도 둘로 나누어져  자율성은 배제되고 첨예한 대립이 이어져 지역분열을 막을 길이 없다. 오죽했으면 매년 인구가 줄어 국회의원 선거구가 1개 구로 변경되는 것이 도리어 진정한 여수 시민 통합에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8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여수에서도 10명 안팎의 시장 입지 자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이 당 추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예비후보가 되려면 지역 국회의원이 겸하고 있는 지구당 위원장의 추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줄서기가 한창이다.

지방의회의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정당에만 의존하는 관례를 깨고 실력 있고 참신하고 새로운 인물의 출현이 많아졌으면 한다. 직능 대표들이 많아야 시민의 의회가 될 수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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