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마지막 회기, 경도다리 예산 뒤집나
여수시의회 마지막 회기, 경도다리 예산 뒤집나
  • 강성훈
  • 승인 2022.03.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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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비판 여론 여전...시민들 생활형숙박시설 반대 압도
시의회, 24일부터 219회 임시회 일정 돌입

 

7대 여수시의회가 사실상 마지막 회기 일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역 최대 쟁점인 경도 진입도로 예산 의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차례 비판 입장을 견지하며 관련 안건을 부결시켰고, 최근 처음으로 공개된 여수시민들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반대 입장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의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수시의회(의장 전창곤)는 24일부터 제219회 임시회를 열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안건 처리에 나선다.

이번 회기는 30일까지 7일간 진행되며 심의 안건은 조례안과 동의안, 예산안 등 24건이다.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 운영에 관한 조례안 △여수시 시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여수시 박물관 유물 수집 및 관리 조례안 △여수시 문화도시 조성 조례안 등을 심의 처리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 최대 쟁점은 1조 6343억 원 규모의 3차 추경안 처리다.

특히, 지난 2월 제217회 임시회에서 부결된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 부담금 71억 7천 8백만 원이 포함됐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경도해양관광단지 내 과도한 생활형숙박시설 추진의 부당성을 비판하며 관련 예산을 부결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8일 전체 의원간담회에서도 경도사업 관련 거센 비판들을 쏟아내며 임시회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처럼 의원들 간 경도해양관광단지 내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 추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여전하다.

이와 함께 여수시민들 대다수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남CBS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여수시민 5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래에셋이 추진 중인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립에 대해 의견을 물은 결과 55.8%가 반대했다. 찬성 의견은 33%에 그쳤다.

지역 일각에서는 이같은 비판 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의회가 그동안의 입장을 뒤집는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팽배한 가운데 7일간의 회기 일정에 다시한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의회는 24일 개회를 시작으로 28일 주요 현안업무보고 청취, 29일 각 상임위와 예결위 추경안 심사, 30일 본회의 개최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남CBS의 여론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9~20일 양일간, 여수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0.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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