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장 후보들, ‘여수의 미래 율촌’을 주목하다
여수시장 후보들, ‘여수의 미래 율촌’을 주목하다
  • 강성훈
  • 승인 2022.03.2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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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메가시티...스마트시티...공약 1호...”, 잇따른 율촌개발 선언
뒷전으로 밀려났던 '율촌' 새정부 핵심과제로 떠올라
율촌 전경.
율촌 전경.

 

지역 일각의 지속적인 개발 요구에도 역대 민선 시 정부의 주요 관심사에서 밖으로 밀려나 있던 ‘율촌개발’이 민선8기 선거를 앞두고 핵심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여수시장 후보군들은 일제히 율촌을 지목하고 제1호 공약으로 내세우는가 하면, ‘스마트시티’, ‘남해안권 메가시티’ 등을 주장하며 관심을 쏟아붓고 있다.

먼저 여수시장 출마를 선언한 전창곤 시의회 의장은 23일 제1호 공약으로 ‘율촌 택지개발’을 제시했다.

전 의장은 “부족한 일자리와 높은 집값으로 인해 여수시의 인구유출이 정말 심각하다”며 “소극적 인구정책으로는 인구감소 추세를 막을 수 없다. 인근 지역 택지개발에 대응하는 율촌지역 택지개발로 인구유출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장은 “율촌 택지개발로 인근 도시시로 떠났던 청년층 인구의 재유입과 지역 균형 발전 실현 가능, 여수형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통한 청년세대들의 주거 안정이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인구 유입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여 전남 제일의 도시라는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며 율촌 택지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같은 날 기자회견을 통해 여수시장 출마를 공식화 한 조계원 전 이재명 경기지사 정책수석도 율촌 개발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적극 강조했다.

조계원 예비후보는 “여수 정치의 대전환으로, 여수시민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새로운 여수의 100년을 시작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며 첫 실행과제로 ‘남해안 메가시티 중심도시 구축’을 제시했다.

남해안 메가시티는 “무안에서 부산을 잇는 남해안 중심도시 여수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메가시티 중심의 최적지로 율촌을 꼽았다.

조 예비후보는 “단순히 병원을 유치한다거나 단순히 택지개발을 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며 “율촌을 행정, 금융, 물류, 의료, 교육이 복합된 세종시와 같은 신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여수공항을 국제선을 띄울 수 있는 관광 거점 공항으로 만들고, KTX 전 구간 고속화와 SRT 운행, 율촌 인터체인지 등 제반 정책들이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화수 전 문재인청와대 행정관 역시 “율촌에 국립대학병원과 연계한 의료중심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율촌면 일대 300만평 규모 면적에 계획인구 4만여명이 거주할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

강 전 행정관이 밝힌 ‘의료중심 스마트시티’는 율촌면 일대 300만평 규모로 계획인구 4만여명(약 18,000세대)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급 사업이다.

“대학병원 등의 의료인프라와 여수국가산단, 율촌산단, 해룡산단 등과 연계된 배후 주거공간 및 공항·고속철도·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 등의 교통인프라를 갖춘 복합형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는 것.

강 전 행정관은 “율촌면은 여수와 순천, 광양뿐만 아니라 해저터널이 연결될 경우 남해까지 아우를 수 있고 접근성이 뛰어나 어디서든 20~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율촌면은 여수국가산단, 율촌산단, 해룡산단, 광양 세풍산단의 중심에 위치해 의료중심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면 산단 내 직장인들의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젊은 세대들이 다시 여수시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정기명 변호사 역시 “맞춤형 택지공급을 통한 율촌신도시 조성과 율촌산단 조기준공으로, 부족한 공장용지난을 해소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인구유출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처럼 ‘율촌개발’이 오는 6월 지방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인구유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정치권의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인 대안인 될 수 있다는 분석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최근 수년사이 여수지역 인구가 인근 신대지구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순천, 광양과 인접한 율촌택지의 조기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왔다.

다만, 지역에서는 죽림지구와 소제지구, 만흥지구 등 택지개발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면서 율촌개발은 조기 추진 대상에서 다소 벗어나 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민선8기 여수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후보군들이 저마다 다양한 개발 모델을 통한 율촌개발을 적극 내세우면서 향후 새로운 시정부가 출범할 경우 율촌지역의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시의회를 중심으로 율촌택지 조기개발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10여년째 지속되고 있다.

주재현 의원은 3차례에 걸친 시정질의와 10분발언 등을 통해 율촌택지 조기개발을 촉구해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시정질의를 통해 2019년부터 2년여간 실시한 율촌지구 택지개발사업 기본조사 결과보고서를 내용을 근거로 율촌택지개발의 타당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주 의원은 2015년 4월 “율촌산단 인근에 배후도시를 조성해서 인구감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2018년에도 “인구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율촌산단 맞춤형 택지개발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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