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기 10년 ‘여수~거문항로’ 당근 꺼내
새 주인 찾기 10년 ‘여수~거문항로’ 당근 꺼내
  • 강성훈
  • 승인 2022.03.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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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신규건조 여객선 도입 선사에 다양한 지원책 추진

 

수십년째 새로운 선사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거문도간 항로 활성화를 위해 여수시가 새로운 지원책 마련에 나선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섬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 ‘여수~거문항로’의 안정화를 위해 신규건조 여객선을 도입하는 선사에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여수~거문항로’는 지난해 2월부터 2개 선사가 여객선을 운항했으나, 10월 1개 선사가 폐업하면서 섬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운항 중인 선박도 선령이 28년을 넘어가며 안전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사실상 2014년 세월호 참사 여파로 당시 거문도 항로를 운항하던 선사의 면허 취소 후 10여년째 신규 선사 유치에 실패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2020년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수요가 급감하면서 여객선사의 수익구조악화로 이어져 신규 선사 유치는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연간 15만여명이던 거문항로 여객수요가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신규 여객선사가 쉽게 진입하는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에 시에서는 올해 초 ‘여수시 여객선 운영 지원 조례’를 개정해 ‘여수~거문항로’ 신규건조 여객선 확보를 위한 지원항목을 신설했다.

개정 조례는 ‘여수~거문항로’에 취항하는 우량 여객선사에 대해 10년 간 감가상각비 또는 선박구입 차입자금의 지급이자 일부를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원 조건은 내항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자, 해당항로를 위해 적정 규모의 여객선을 신규 건조하여 취항할 수 있는 자, 여객선 수리 등 운항이 중단될 시 대체 여객선을 즉시 도입할 수 있는 자로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

시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의 ‘여수~거문항로’ 신규 여객운송사업자 공모 면허조건에 이러한 지원내용이 포함되도록 협의해 우량선사 유치와 항로 안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섬 주민들의 이동권 보장과 방문객 증가에 따른 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안정적으로 여객선이 운항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규여객운송 사업자 공모 시 우량선사의 신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여수시는 여수지방해양수산청과 협조해 ‘여수~거문항로’ 신규 여객운송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신청 선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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