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여수 경도개발, 소통나섰지만 불통만 확인
꽉 막힌 여수 경도개발, 소통나섰지만 불통만 확인
  • 강성훈
  • 승인 2022.03.07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업자측, 지역 우려에 응답할 생각이 없다” 비판 여전
여수시가 지난 3일 경도개발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여수시가 지난 3일 경도개발 문제 해법 모색을 위한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사업자측의 과도한 생활형숙박시설 추진에 따른 지역내 비판 여론에 부딪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가 마련한 첫 소통간담회에서도 사업자측의 입장변화는 없었다.

여수시는 지난 3일 소통간담회를 열고 경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하지만, 이날 사업자측의 “경도 연륙교는 특혜가 아니다, 특혜라면 연륙교 필요없다”는 발언에 참석자들은 더 강하게 비판했다.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추진에 경관훼손과 부동산 투기 우려 등을 제기하며 반대해 온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강흥순 사무국장은 “사업자는 지금 시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대해서 전혀 응답할 생각이 없다. 기존의 입장을 반복할 뿐이고 변명할 뿐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수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에 함께 고민할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여수시가 예산안을 우선적으로 통과해 주는 것은 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며 “예산안을 잠시 보류하고, 사업자와 여수 시민들의 입장을 조정하고 소통하는 역할들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정철 경도연륙교비상대책위원장도 “경제청이나 미래에셋 이야기 들어보면 아직도 시민들과 소통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사업 주체니까 많이 듣고 또 경청하고 소통하려 노력해야 된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상우 여수시의회 운영위원장도 “시의회는 경도개발이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경도 관련 다리 예산을 삭감하고 있는 거다. 앞으로 미래에셋이 좀 전향적인 자세가 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회에서 요구하는 경관훼손이나 이런 부분이 반영이 안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희들 의견은 계속 갈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연륙교 예산 승인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서원평 전국이통장연합회여수지회장은 “미래에셋은 당초대로 여수시의 관광, 세계적인 관광단지로 조성을 하고 또 거기에서 나온 수익금을 재투자해서 여수시가 세계에서 으뜸가는 해양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이부규 여수관광발전범시민운동본부 회장은 “이제는 미래 관광 발전이 투자가 되고 경도개발이 되고 연륙교가 조기에 착공돼서 우리 다시 찾는 관광 여수가 될 수 있는 기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가진 대화 자리를 향후 더 가져 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