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문제, 여수는 표류...순천·남해는 속도전
청사 문제, 여수는 표류...순천·남해는 속도전
  • 강성훈
  • 승인 2022.03.07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해군, 신청사 설계공모 마치고 주민의견 수렴 나서
900억원 투입...2024년말 준공 목표로 순항중
남해군 신청사 조감도
남해군 신청사 조감도

 

여수시가 수년째 정치권 대립으로 부족한 청사 별관 증축 문제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지자체들은 잇따라 신청사 건립 속도전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수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을 추진중인 남해군은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이다.

최근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남해로 5시다’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중인 가운데 군민 의견 수렴에 나섰다.

남해군은 2024년까지 현 청사부지를 확장해 연면적 1만9806㎡ 규모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으로 소요예산 896억 원은 전액 군에서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신청사는 지하1층·지상4~5층 규모의 5개 동으로 구성될 계획으로, 기본 설계 단계에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하고 지속적인 군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군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4월 30일까지 신청사 설계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접수할 계획이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착공해 2024년 말 준공한다는 목표다.

1959년 건축된 현 청사는 안전도 D등급(긴급보수보강필요 판정)으로 사회적수명(20년)과 경제적수명(40년)이 모두 초과한 상태다.

이에 2001년 청사건립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2022년까지 675억원 적립하고, 부지보상 및 문화재 조사 등 청사신축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 청사는 안전위험과 함께 청사 협소에 따른 부서분산과 주차면수 절대 부족으로 군민불편이 가중되어 지속적인 신축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남해군은 신청사 건립을 복합 민원실 운영은 물론 군민홀 및 다목적 광장 조성, 남해읍성 등 옛 자취 복원을 통해 역사적 정체성을 확보하는 등 군민들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1,800억원을 들여 신청사 건립을 추진중인 순천시도 올 하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순천시의 신청사는 현 청사 부지를 포함, 총 2만6758㎡에 지하 2층, 지상 6층 연면적 4만7000㎡ 규모로 건립될 계획으로 현재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지장물 해체 공사를 추진 중이다.

여수시의 청사별관 증축 문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지난해 여수시의회 상임위에서 심의 보류되면서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사실상 새로운 시정부에서 재논의가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