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 노숙시위 풀고 생업 복귀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 노숙시위 풀고 생업 복귀
  • 강성훈
  • 승인 2022.02.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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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임시 시장 개설 지원키로...22일 관련 예산 의결
여수시청사 뒤편에 천막을 치고 시위를 벌여 온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이 시위를 접고 생업에 복귀키로 했다.
여수시청사 뒤편에 천막을 치고 시위를 벌여 온 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이 시위를 접고 생업에 복귀키로 했다.

 

1천일 가까이 여수시청 뒷마당에서 노숙 시위를 벌여 온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들이 여수시의 대책 마련을 받아들이며 시위를 중단키로 했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특화시장 상인들은 여수시가 편성한 임시시장 개설을 위한 예산 7천만원이 22일 시의회를 통과됨에 따라 시위를 중단하고 생업에 복귀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산 파출소 앞 공용주자창 부지 238㎡ 규모에 컨테이너 3개 동을 설치해 상인들에게 임시 시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상인들은 여수시에 사용료를 내고 임시 시장을 공동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는 23일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권오봉 여수시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장과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준 시의원, 시 관련부서 관계자 등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코로나 종식과 대선 이후로 따로 시간을 마련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지난 1000여일 가까이 노구를 이끌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의 생존을 위해 싸우셨던 상인여러분들이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생계의 터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더욱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주식회사와 관리비 납부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상인 30여명은 지난 2019년 6월 3일부터 임시 점포 개설 등을 요구하며 여수시청 뒤편에 천막을 치고 노숙 시위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여수수산물특화시장 분쟁조정 시민위원회가 운영됐고, 시의회에서도 수차례 시정질의 등을 통해 문제해결 촉구가 있었지만, 해법을 찾지 못한 채 1,000일 가까이 시위가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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