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로댕’ 류인 여수 전시 '전격' 연장키로
‘한국의 로댕’ 류인 여수 전시 '전격' 연장키로
  • 강성훈
  • 승인 2022.02.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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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마루, 여수 시민 호응 힘입어 내달 20일까지 연장 전시

 

 

예울마루에서 열리고 있는 류인 작가의 기획전이 시민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내달까지 연장 전시된다.
예울마루에서 열리고 있는 류인 작가의 기획전이 시민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내달까지 연장 전시된다.

 

“거대한 파도가 나를 덮치는 것 같았다.”

최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대표 이승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요절한 천재 조각가 류인의 작품을 감상한 한 관람객의 반응이다.

이처럼 여수에서 처음 열린 천재 조각가의 기획전에 여수시민들의 반응이 잇따르면서 때아닌 ‘류인 알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가 올해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지난달 7일부터 2월 20일까지 열린 류인의 ‘오체투혼(五體鬭魂)’ 전시는 미술계 안팎의 호응으로 연장 전시에 들어가 내달 20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한국의 로댕’이라 불리는 류인의 여수 전시는 시민 도슨트(전시작품을 설명하는 전문 안내인)와 여수시SNS서포터즈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전시 참여와 봉사가 잇따라 코로나 위기 속에도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미술계 주요 인사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관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권위의 미술 매체 아트넷(Artnet)이 선정한 '세계 톱 100 컬렉터'에 오른 아라리오 미술관 김창일 회장 등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GS칼텍스 예울마루측은 “개관 10주년 첫 기획전이 코로나19 범유행 상황에서도 여수 시민들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여 연장 전시를 전격 결정했다.”며 “여수 돌산 출신 고 류경채 화백의 아들인 류인 조각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인 알기’ 확산은 지난해 10월 손상기기념사업회 주최로 여수에서 열린 류인 세미나를 통해 류인이 국내 김복진,권진규와 함께 3대 구상조각가라는 미술사적 조명으로 시작됐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류인의 오체투혼 전시 연장과 함께 여수시가 오는 4월 엑스포아트갤러리에서 고 손상기 화가와 류인의 대규모 아카이브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류인 작품은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오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열리는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인간, 일곱 개의 질문’은 리움미술관이 지난해 10월 재개관을 기념해 개최한 비엔날레급 기획전시로 폐막일까지 ‘전일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 설치된 류인의 망각의 그늘(1993)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 설치된 류인의 망각의 그늘(1993)

 

미망인 이인혜 작가(서양화)는 “이번 전시는 류인 작고 23주기를 맞아 아버지 고향 여수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을 보인 뜻깊은 자리”라며 “류인 작품 한 점 한 점에 대한 이해와 공감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수 시민의 수준 높은 문화 예술 의식에 다시 한번 놀랬다.”라고 강조했다.

이 작가는 3월 20일까지 연장 기간 매주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씩 특별 도슨트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 7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류인 오체투혼 연장 전시는 3월 20일까지이고 자세한 관람 문의는 1544-7669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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