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천~소호 간 교량 7월 개통 소호~죽림 간 도로 개설 시급
웅천~소호 간 교량 7월 개통 소호~죽림 간 도로 개설 시급
  • 이상율 기자
  • 승인 2022.02.17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필의 눈] 이상율 주필
5월 임시개통 예정인 웅천-소호간 다리 예상도

 

여수시 웅천 예울 마루와 소호 항호 마을을 잇는 해상교량 공사가 20187월에 착공 현재 90% 공정을 보여 오는 7월이면 개통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다.

현재 주 탑이 마무리됐고 3월까지 상판 거치가 완료된다.

670여 억원이 투입된 교량은 아치형으로 길이 550m, 진입도로가 604m로 총 길이 1,154m의 왕복 4차선으로 운영된다. 신도심 교통체증 해소와 관광 명물로 기대를 주고 있다.

이 교량의 디자인은 해상 영웅 이순신 장군의 장검과 가막만을 항해하는 요트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다리의 주변에는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 문화 예술의 전당인 예울 마루, 웅천 해수욕장이 둘러싸고 있어 교량에 야간 경관조명을 하였을 경우 소호 웅천 일대가 소호의 밤바다 풍경과 연계되어 또 다른 여수 밤바다의 두드러진 특색 있는 랜드마크로 주목 받는 낭만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주변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사업은 2004년 첫 삽을 뜬지 12년 만에 완공되어 거주인구 3만 명으로 각종 복합시설이 들어서면서 교통량이 증가하였지만, 간선 도로 기능 미흡해 대책이 필요했다.

시는 애초 웅천 신영지웰 아파트에서 선소 쪽으로 터널을 뚫어 도로를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문화재청의 선소가 국가 지정 문화재 구역이라는 이유로 현상변경을 허락하지 않자 웅천~소호 사이 교량 건설로 선회한 것이다.

그러나 당시 500억 원에 이르는 교량 건설비를 전액 시비로 확보하기는 쉽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웅천 택지 개발 사업 투자자인 불루토피아()가 사회공헌사업으로 사업 수익금 일부인 150~170억 원을 내놓기로 하면서 해상교량으로 급선회했다.

외부 순환도로 기능을 하게 될 이 다리가 건설되면 돌산, 여서문수지구, 웅천지구 등 3곳에서 시청 방향으로 나오는 길목이 웅천생태터널 한 곳뿐이지만 다리를 건설하면 진입 차량이 두 갈래로 분산되어 교통체증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실제 여수시는 2045년의 예상 교통량을 분석해 본 결과, 이 교량이 하루 28천여 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웅천택지지구에서 웅천생태터널을 거쳐 여수시청으로 나오는 길목인 망마 삼거리까지 출퇴근 시 주행 등급이 현재는 5등급이지만, 다리를 놓으면 2등급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 20155월부터 201612월까지 도로개설 기본계획용역을 한 후 201710월부터 20186월까지 설계·시공 일괄입찰방식으로 남양건설4개사를 선정하고 설계를 완료함으로써 교량건설은 차분하게 추진되었다.

시는 우수한 민간기업의 기술 및 경험을 받아들여 공사 착공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전라남도에 입찰방식과 입찰 참가 안내서 심의를 의뢰하고 입찰공고, 설계심의, 낙찰자 결정 등의 순으로 사업을 시행했다.

2018712일 첫 삽을 뜬 지 4년여 만에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이다.

시는 교량 건설이 끝나기 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명칭 공모 등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상징적인 교량과 해변 조명과 조화로운 경관조명을 설치 아름다운 밤바다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교량 건설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이 교량 건설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교량이 개통되면 웅천터널 지구의 교통량을 다소 줄어든다 하더라도 소호 쪽 출구와 연계하여 도원 사거리가 병목 현상이 심각해져 새로운 교통난 지역으로 바뀔 것이라는 예상이다. 결국 시청과 웅천 터널 간의 도로는 지금의 도로 사정과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애초 웅천 택지개발 지역 허가 조건으로 교통영향 평가를 통해 제시된 이행조건인 웅천~소호~죽림간의 도로 개설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소호와 죽림 간의 도로 개설에는 한화 사택의 일부가 포함되고 터널을 뚫어야 하는 난제가 많지만 상호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아울러 여서문수 지구에서 쌍봉~시전 지구를 잇는 약 8km 도로 개설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함께하고 있다. 시청사 문제를 놓고 시와 대립하고 있는 문수 여서 주민의 선무에도 도움이 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여수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기술력에 의해 창조된 교량이 많다.

여수 다리 가운데는 세계 최초, 국내 최초, 국내 최장 등으로 불리는 다리가 많다.

국내 최초 사장교인 돌산대교, 최장의 현수교 이순신대교, 국내 최장 아치교 백야대교, 국내 최초 E/D교 안도 대교, 세계 최초 콘크리트 곡선 주 탑 사장교 둔병 대교, 국내 최장 콘크리트 사장교 조발 대교다. 모두 교량이 공법과 디자인이 다르다.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기술력에 의해 창조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큰 다리들이 집대성되어있는 셈이다.

국내 최초 다리박물관 설립이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