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기나?
여수시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기나?
  • 서선택 기자
  • 승인 2022.01.2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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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여수시장 여론조사 분석
조직력 인지도 조사 성격 높아...능력과 적임자 선택은 아직
6.1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군. (가나다순)
6.1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군. 강화수, 권오봉, 김경호, 김영규, 김유화(위), 김종철, 김현철, 전창곤, 정기명, 조계원(아래)(가나다순)

 

[해설] 6월 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겨냥해 차기 전남 여수시장 물망에 오르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권오봉 현 여수시장(21.6%)이 한발 앞서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수 MBC의 의뢰로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여수시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100% 및 95% 신뢰수준에 ±4.4%) 에서 권오봉 여수시장은 정기명(12.8%), 전창곤(10.9%)과 크지 않은 격차를 유지한 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를 기록한 앞의 세 후보와는 다소 격차가 있지만, 강화수(3.5%), 조계원(3.0%), 김현철(3.0%), 김영규(3.0%), 김유화(2.8%) 등 다른 후보들 역시 근소한 차이군을 형성하며 오차범위 안 접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권오봉 현 시장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21.6% 수치는 그다지 높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시장 직무 평가에서는 긍정이 54%로 나타나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편, 아직도 4개월여가 남은 시점에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500여명의 작은 표본 규모로 실시되어, 특히 진영을 갖추고 미리 활동해 온 예비 후보들은 사실상 본 선거운동 전에 나름의 기선을 장악해 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조직투표 차원으로 치뤄진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가지 눈길이 가는 부분은 시장 선거에 일찌감치 뛰어들며 전열을 구축해 온 강화수씨(3.5%)와 김현철씨의 부진이다.

하지만 두 예비후보 모두다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아직 작은 수치지만, 이색적으로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3.0%)의 깜짝 행보가 눈에 띈다는 평가다. 조계원 전 정책수석은 이재명 대통령후보의 핵심 브레인이라는 점에서 국정운영 등의 일정으로 사실상 여수시장에 출마 할수 있을지도 관심 포인트다.

이제 남은 4개월여, 이번 여론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작도 안한 여수 레이스의 민심의 저울추가 어디로 기울 것인지는 당연히 아직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특히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차기 시장으로서의 최고의 선택 기준으로 자질과 인물,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끄럽게도 그간 언론에 비친 여수 선거문화는 후진적이고 구태적 선거 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가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만은 색다른 변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전국적인 ‘선거 트렌드'까지 바꾼 이 코로나19가 여수지역에서는 바람직한 선진적 선거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는 ‘선순환의 신호탄' 이 되길 기대해 본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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