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기념공원’ 율촌 도성마을에 건립 추진
‘여순사건 기념공원’ 율촌 도성마을에 건립 추진
  • 강성훈
  • 승인 2022.01.22 2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오봉 시장, ‘여순사건 기념공원’ 청사진 제시
2026년 기본설계 목표...1400억원 규모 전액 국비 계획
여수시가 여순사건 기념공원 건립 부지를 율촌 도성마을 일원으로 제시했다.
여수시가 여순사건 기념공원 건립 부지를 율촌 도성마을 일원으로 제시했다.

 

여수시가 여순사건 특별법의 후속조치로 발빠르게 추진중인 ‘여순사건 기념공원’의 위치를 율촌 도성마을 일원으로 정했다.

권오봉 시장은 21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여순사건 기념공원 조성을 위한 세부 계획’과 향후 일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여수시는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 일원에 총 부지 34만 ㎡의 ‘여순사건 기념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2020년부터 전문 연구기관을 통해 관내 후보지 9개 지역에 대한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도성마을은 순천시와 인접하고 전남 동부권 피해지역을 비롯해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지정학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적지로 낙점됐다.

특히, 인근에 여수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등 원거리 방문객의 접근성도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 폐축사의 악취 문제를 해결해 그동안 소외되었던 도성마을 주민들의 주거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를 통해 ‘평화와 인권’이라는 여순의 가치도 함께 실현해 간다는 방침이다.

기념공원에는 연면적 6천 ㎡, 1층 규모의 ‘여순사건 기념관’과 연면적 3천 ㎡, 2층 규모의 ‘추모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야외에는 ‘추모공원’과 ‘추모마당’, ‘추모의 길’을 조성해 유족은 물론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방문해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권 시장은 경제파급 효과도 생산부분이 약 1,243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약 364억 원, 고용유발 효과가 약 647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1,417억 원 규모로, 여수시는 전액 국비지원을 건의해 기념공원 조성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념공원 후보지 결정과 개발전략, 건립계획 등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하게 된다.

여수시는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2024년까지 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한 후 2026년 기념공원 설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오봉 시장은 “여순사건 기념공원은 어두운 과거의 역사를 넘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인류 보편의 과제인 평화와 인권, 제대로 된 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교육의 공간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