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미래를 잇는 여수형 섬 관광
바다와 미래를 잇는 여수형 섬 관광
  • 남해안신문
  • 승인 2022.01.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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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신임수 박사(전남대 학술연구교수)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자원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도 일원.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관광자원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사도 일원.

 

신임수 박사.
신임수 박사.

 

여수, 이제는 섬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해양관광의 중심도시로 우뚝 선 여수가 이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로서 지난 8월 국제행사 개최 필요성이 인정되어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을 받았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년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한달 간 여수 돌산 진모지구와 여수의 섬 일원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여수는 ‘섬섬여수’라는 네이밍을 내세워 섬 관광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금까지의 해양관광(Marine Tourism)이라고 하면 해안산책, 해양레저, 그리고 섬 관광 등으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개발되어 연결되는 관광의 행태를 말하며 이에 활용되는 자원을 블루자원(Blue Resources)이라 한다.

이 때 블루라고 하는 것은 물이 갖는 전체적인 개념으로서 강, 호수, 바다, 습지 등의 지구상 물의 형태와 위치뿐만 아니라 민물(담수), 바닷물(해수), 그리고 그 중간에 해당하는 기수 등 물의 성질까지 포함하는 통념으로서 일컫고 블루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즉 해양관광을 블루투어라고도 한다.

현재 다양한 형태와 산업으로 개발되는 블루투어는 크게 생태관광(섬, 어촌, 갯벌 등), 레저관광(요트, 카약 등), 복지관광(치유, 미식 등), 그리고 축제관광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모든 블루자원을 활용한 해양관광은 육상관광과 다르게 해양안전, 생태오염, 수용 적정인원 등의 제한요소와 지역정보가 필요하며 교육을 기반으로 개발해야 보존, 보전할 수 있는 지속적인 관광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기반 블루자원 프로그램에는 반드시 그 지역의 생태, 생물, 자연, 환경 등의 지역 고유의 자원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을 포함하여 인간이 모여 살면서 이루는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실행해야 한다.

지역이 갖는 고유한 생태환경조사를 비롯하여 역사, 문화, 풍습, 음식 등의 다양한 자원을 조사한 뒤 연구된 자원을 바탕으로 탐방로, 안전수칙, 활동규범, 모니터링 등의 지침까지 구성하여 블루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향성을 제시해 본다.

올해 해양수산부는 해양교육문화 기본 계획으로 해양교육문화 콘텐츠 강화, 해양교육문화산업 생태계 조성, 해양교육문화 제도·기반 정비에 대한 추진 전략을 내세우고 이에 따른 추진 과제를 도출하였다.

관광산업과 접목하여 올바른 저영향 지속가능한 해양관광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해양교육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여수만의 해양교육관광 지침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여수시는 앞으로 여수의 섬이 가진 블루자원을 활용한 섬 관광을 위해 섬만이 갖는 자원조사를 통하여 그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훼손을 방지할 수 있는 조례 등의 행동규범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더불어 단계별로 전문가 양성, 운영과 모니터링 사업 등 개발과 보존·보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여수형 개발 사업을 수립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제와 부합하는 ‘바다와 미래를 잇는 여수형 섬 관광’을 추진할 것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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