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전남권역재활병원,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부메랑”
여수, “전남권역재활병원, 밀어붙이기식 추진에 부메랑”
  • 강성훈
  • 승인 2022.01.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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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불어난 사업비...과도한 운영비...행안부 통과 불투명
여수시가 추진중인 전남권역재활병원 개념도.
여수시가 추진중인 전남권역재활병원 개념도.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

 

여수시가 2017년 유치하고도 눈덩이처럼 늘어난 사업비 문제로 더 이상 추진을 못하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남권역재활병원이 충분한 검토없이 추진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5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여수시가 추진중인 전남권역재활병원의 문제를 비판하는 한편, 대학병원 설립 추진을 주장했다.

송하진 의원은 “전국 상당수 권역 재활병원이 적자의 늪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에서 여수에 건립될 전남 권역재활병원이 과연 정치 논리가 배제된 순수한 목적으로 추진되어 왔는지, 그 취지와 과정상의 문제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권역재활병원은 지난해 행정안전부는 중앙투자 심사에서 여수시가 제출한 사업계획이 두차례나 반려됐다.

여수시는 올해 3월경 3차 심사를 행안부에 재차 신청할 예정이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 의원은 “권역재활병원의 경우 220병상이 돼야만 최소한의 손익분기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지만, 전남 권역재활병원의 경우 140병상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적자를 해소할 방안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다”고 지적했다.

또, “대학병원에서도 재활의학과 전공의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하는 현실에서 여수에서 근무하겠다는 전공의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재정적 부담은 더 큰 걸림돌이다.

“여수시가 실시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내부 검토한 결과, 병원 설립에 필요한 소요 예상 사업비가 47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고, 해마다 투입될 수 십억 원의 운영비는 여수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송 의원은 “사업추진 당시부터 논란이 됐던 적자 비용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밀어붙이기식 사업이 얼마나 위험한 사업인지 이를 간과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권역재활병원 건립이 단순한 정치적 치적 쌓기가 아니라 시민의 건강권과 시 재정의 건전성 등 종합적인 요소에 대한 지역사회 판단과 고민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동 캠퍼스에 전남대 대학병원을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최근 전남대 측이 나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부지에 대해 여수 국동캠퍼스 부지를 후보지 중 한 곳으로 꼽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이렇게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전남대 여수국동캠퍼스에 국립보건의료전문대학원과 국립대학병원을 유치한다면 지역민들의 염원을 이룰 수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전남권역재활병원은 2017년 공모 당시 여수시가 예상했던 사업비 270억보다 실제 사업비가 두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당초 여수시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들을 담은 전남대와의 재활병원 운영 관련 협약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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