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장 운영예산 삭감에 지역사회 ‘부글부글’
여수박람회장 운영예산 삭감에 지역사회 ‘부글부글’
  • 강성훈
  • 승인 2021.12.09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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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박람회 10주년 기대에 찬물 끼얹어”
재단, 국비 지원 끊겨...차입금 확대로 연명 처지

 

내년 여수세계박람회재단 운영 예산 가운데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지역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람회 재단 등에 따르면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 예산 가운데 재단 지원 관련 예산은 모두 제외됐다.

이에 따라 재단측은 당장 내년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올해 재단의 운영 관련 예산은 104억원 규모로 자체 수입 61억원과 정부지원금 7억원, 보조금 등으로 충당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상황으로 자체 수입이 크게 축소됐고, 정부지원금마저 끊기면서 당장 내년 재단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일단 재단측은 차입금을 늘리고, 시설노후화에 따른 보수 유보 등 긴축 재정을 통해 재단을 이끌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8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입장전환을 촉구했다.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등 8개 시민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예산삭감 결정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10주년을 기념하며 박람회장 활성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지역사회의 염원에 정부가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판했다.

또, “여수박람회장 예산 전액삭감은 단순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COP28 유치를 아랍에미리트에 일방적으로 양보해버린 정부의 무책임한 처사에 이은 또 하나의 지역무시 행태다”고 비난했다.

이어 “기재부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 놓을 때까지 강력한 대정부 항의운동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계속되는 지역무시를 중단하고, 이제라도 여수박람회장 운영예산을 편성함은 물론 COP33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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