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의회무용론까지” 여수시의회 자중지란 확산
“이래서 의회무용론까지” 여수시의회 자중지란 확산
  • 강성훈
  • 승인 2021.12.01 10:2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재헌 의원, 시청별관 여론조사 무산에 작심비판 나서
“할 만큼 했다. 발상전환해 대안 찾아야”주장
여수시의회가 의결한 청사별관증축 추진 여부를 물을 여론조사 추진 결의안 표결 결과.
여수시의회가 의결한 청사별관증축 추진 여부를 물을 여론조사 추진 결의안 표결 결과.

 

강재헌 의원
강재헌 의원

 

여수시청 청사 별관 증축 추진 여부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장기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을 향한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전체 의원들의 의결사항마저 상임위에서 뒤집히는 원칙없는 행태에 대한 의회내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여수시의회 강재헌 의원은 지난 29일 청사별관 증축 여론조사 지연 관련 시정질의에 나섰다.

시장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미실시 이유와 향후 대책을 따지자는 시정질의였지만, 이날 강 의원의 질의는 사실상 의회 내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강재헌 의원은 그동안 청사 문제와 관련해 10분 발언 2회, 시정질의 1회,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 1차례 등 4차례나 의회 내 논의장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별관증축 추진 여부를 결정하자는 의회 결의안을 제출해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간 논쟁 끝에 표결에 부쳐 가결시켰다.

하지만, 해당 문제를 다룰 기획행정위원회가 최근 전체 의원들의 의결사항을 뒤집어 여론조사마저 추진하지 않기로 하면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시민 2만6천여명이 서명한 본청사 별관증축 여론조사 관련 시민청원 요구도 기획행정위원회에서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같은 현실에 시정질의에 나선 강 의원은 “민의를 파악해 보자고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 본회의장에서 결의하고 가결된 사항을 뒤집는 의회의 모습을 바라보며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으로 다시 단상에 섰다”고 이날 발언 배경을 밝혔다.

“2만 6천여명의 여수시민과 사회단체가 서명해 신청한 청원을 권한도 없는 위원회에 전가시키고 그 위원회가 묵살해버리는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시민의 염원이 담긴 청원서를 그것도 여론을 물어보자는 내용인데,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래서 의회 무용론까지 나오는 것 아니냐”며 기획행정위원회의 결정을 비난했다.

강 의원은 상임위의 여론조사 추진 불가 입장을 밝힌 건과 관련해 가진 전체의원 간담회의 비공개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달 관련 문제로 가진 전체의원 간담회는 이례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올해만 11건의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결과를 공유했는데, (청사별관 간담회는) 내용을 비공개로 속기도, 녹음도, 사진도, 결과보고도 통째로 감췄다. 무슨 의미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이 2시간여동안 토의 후 표결해 결정된 안건을 한개 상임위에서 휴지화 시켜버리는 파렴치한 행위를 가만 두고 볼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또, “여수의 현안문제요 23년간 직무유기한 청사 건에 대해 여수시민의 의견을 들어 보자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냐? 공론화 과정, 갈등 조장 다 떠나서 여수시민의 뜻을 물어보자는 것 아니냐? 시민이 무섭냐? 아니면 결과가 두렵냐?”고 따졌다.

이어 “코로나 이후 공론화 과정, 다 핑계라는걸 잘 알고 있지 않느냐? 이러한 갑,을의 양상에서 청사문제는 5년, 10년이 지나고 다시 논의한다 해도 지금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권 시장을 향해 “지금껏 일련의 현 상황을 바라 보면서 이제는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며 발상의 전환을 갖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시정부 자체적으로 추진하던지, 민간에서 추진하던지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실천할 것”을 요구했다.

전체 의원들이 채택한 결의안마저 구속력이 없다는 이유로 상임위에서 뒤집히는 여수시의회의 의사결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차라리 국회의원선거구 1석이었더라면 지금처럼 권역별로 다투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한편, 강 의원의 이같은 질의에 권오봉 시장은 “상임위 결정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많은 시민들이 여론조사라도 해 보자는 요청을 꼭 수용해서 본회의 결의대로 여론조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수현 2021-12-02 13:33:10
찬성

여수의힘 2021-12-02 09:43:40
두말할거 없고 시의회도 문화홀건물로 이전시키는 주민투표로 빨리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섬사람들 불편하다면 율촌.소라.화양사람들도 불편않다고 생각할까???

시청과 의회가 너무 멀리 떨어져 소통도 안되니 의회도 시청과 가까운데로 옳겨졌으면 좋겠다.

언제까지 미뤄져야 할까? 나중에 공동화방지 토론을 통해 대책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