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이익챙기기 대장동(?) 여수에도 널렸다”
“과도한 이익챙기기 대장동(?) 여수에도 널렸다”
  • 강성훈
  • 승인 2021.11.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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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의원, “시민뜻 역행, 경도 연륙교 예산 삭감” 요구

 

 

여수시의회가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의 핵심 기반시설인 연륙교 개설에 따른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강한 비판에 나섰다.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은 29일 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10분발언을 통해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는커녕 시민들을 우롱하고 꼼수를 부려서라도 막대한 이익을 취하려는 미래에셋을 위해 연륙교를 놓아줄 수 없다”며 연륙교 예산삭감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부동산개발 과정에서 민간업체의 과도한 이익챙기기가 전국민적 관심사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경도개발사업도 이같은 맥락에서 비판에 나섰다.

이 의원은 “어찌 대장동이 성남에만 있겠나?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곳곳에 대장동은 널려 있다. 여수에도 대장동은 많다. 둔덕동 골프장이 있었고, 돌산 케이블카가 있었고, 웅천에도 있었다”며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추진돼 온 주요 민간 사업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을 반대하는 것은 경도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100M 이상의 고층 생활형 숙박시설이 경도 연륙교 초입 부분에 건립되면 해양경관이 훼손되고 부동산투기를 유발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생활형숙박시설 계획에 대해 그동안 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반대 촉구에도 건축 인허가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

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기존에 계획했던 1,184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을 1171실로 축소해서 건축허가를 신청해 인허가 절차가 진행중이다.

이에 이 의원은 “여수시의회와 시민들이 염려하는 고층의 시설물이 경관을 해치든 말든 상관없이 애초에 계획했던 1184실에서 자그마치 13실을 축소하겠다는 말은 여수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는커녕 시민들을 우롱하고 꼼수를 부려서라도 막대한 이익만을 보려는 미래에셋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경관을 망치고 500억정도의 이익밖에 나지 않는다면 사업을 철회하는게 맞다”며 “그러한 미래에셋을 위해 일천억 이상의 국비와 도비 그리고 시비를 들여서 경도 연륙교를 놓아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륙교 또한 지역주민들의 뜻대로 계획되고 있지 않아서 주민들의 많은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며 “내년 예산안에 올라온 경도 연륙교 건설비용을 삭감할 것”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은 여수시민을 호도하고 여수를 망치고 경도를 대장동으로 만들려거든 차라리 떠나라”고 비판했다.

인허가권자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향해서도 “여수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사업자의 이익만을 대변해 주는 국가기관인지를 (입장을)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전남대 정금호 교수가 제시한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시 예상되는 경관 시뮬레이션.
전남대 정금호 교수가 제시한 경도 생활형숙박시설 건축시 예상되는 경관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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