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최고 명당 꿰찬 해양경찰, 지역은 나몰라라(?)
여수 최고 명당 꿰찬 해양경찰, 지역은 나몰라라(?)
  • 강성훈
  • 승인 2021.11.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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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지역사회 외면하는 해양경찰교육원” 비판
“기능 분산 움직임도...지역사회 적극 반대 목소리내야”
2013년 오천동 수원지 일원에 문을 연 해양경찰교육원.
2013년 오천동 수원지 일원에 문을 연 해양경찰교육원.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

 

해양경찰교육원이 지역사회의 큰 환호를 받으며 최고의 입지여건을 갖춘 오천동 일원에 둥지를 튼 지 8년여가 지났지만, 지역사회의 기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사회가 기대했던 상생의 효과는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26일 제215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해양경찰교육원이 최근 보이고 있는 각종 현실문제를 지적하며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해양경찰교육원은 2008년 당시 천안에 있던 해양경찰의 교육기관 이전계획이 추진돼 2013년 여수로 이전했다.

당시 교육원 이전과 관련에서 지역 정치인들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지역발전 절호의 기회다”며 열을 올렸고, “해경교육원이 여수에 유치되면 지역경제활성화 등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이다”고 여수 이전에 힘을 실었다.

송 의원은 8년여가 지난 지금 “이전 추진 당시 지역사회를 부추겼던 기대효과는 없었다”고 단정지었다.

“해경교육원이 들어서면 일어날 것 같았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고사하고, 해경교육원은 지역사회와 소통을 끊은 채 문을 닫고 살아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양경찰교육원에서 진행중인 각종 공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교육원 내 상당수 건물에서 누수 발생으로 해마다 거액의 공사 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수상레저실습장 댐도 최근 위험 등급 판정을 받아 보강공사에만 수억원이 투입돼야 하는 실정이지만, 이같은 공사가 지역이 아닌 외지 업체에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교육원의 일부 기능을 타 지역으로 분산시키려 한다는 우려도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교육원은 여수 해양경찰교육원과 별도로 옛 해양경찰학교 천안캠퍼스에 ‘직무교육훈련센터’를 설립 운영을 추진한다”는 것.

이에 송 의원은 “2013년 해경교육원 여수 유치 당시 매년 7만여 명의 교육생과 외래강사, 방문객 등 연간 13만 명이 정착 또는 체류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현실과 전혀 맞지 않은 터무니 없는 계획이 아니었나”라고 꼬집었다.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신임경찰 교육보다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보수)교육 과정 교육생이 훨씬 크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해경청이 교육원을 슬그머니 반쪽자리로 만들려는데 우리 시민의 간절한 소망과 기대를 짓밟는 것 아니고 무엇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우리시와 시의회, 그리고 지역사회에서는 여수교육원의 기능 분산에 대하여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경교육원의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입소자 전입 등 지역사회 협력사업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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