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탑 전망대...경관폭포...노량항 워터프론트 추진
‘아시아 최대 현수교’라는 타이틀로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남해대교’가 5년 후 사람들만 걸을 수 있는 보도교로 전환된다.
특히, ‘남해대교’는 추억과 힐링, 그리고 엑티비티한 체험이 공존하는 관광자원으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21일 남해대교에서는 차량 대신 사람들의 발걸음이 다리를 가득 채우면서 새로운 시작의 성공예감을 알렸다.
남해군이 이날 하룻동안 남해대교 차량 통행을 통제한 가운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미래상을 미리 체험해보는 이벤트를 마련한 것.
‘다시 찾는 국민관광지 AGAIN 1973’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충남 군수를 비롯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대교를 거닐면서 남해의 가을 풍광을 감사하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대교 위에서는 ‘연날리기’,‘추억의 딱지치기’와 버스킹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졌다.
남해군은 5년후 남해대교를 완전 보도교로 전환해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최근 수년사이 창선·삼천포대교와 노량대교가 잇따라 건설되면서 남해대교의 교통 분담율은 11.2%까지 떨어졌고, 노후화로 인해 한 해 관리비는 5억 원에 달하고 있는 현실 등을 감안해 새로운 활용 방안을 찾아 나선 것.
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했고, 올해 국토교통부의 ‘해안 및 내륙권 발전 사업’에 반영됨으로써,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190억 원이 투입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군은 ‘남해대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첫 단계로 ‘기본 및 실시계획’를 추진중이다.
이번 용역을 통해 노량마을 활성화, 주탑 상부를 오르내리는 전국 유일의 경험을 제공할 남해대교 제1주탑 전망대와 액티비티, 주탑 하부 캡슐바이크 및 해상카페, 경관폭포, 노량항 워터프론트 조성 등 남해대교 일대를 남해군의 새로운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앞서 군은 지난 10월에는 남해대교 주탑을 오르는 브릿지 클라이밍을 시범 실시하며 안전상의 보완점을 점검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관광객들과 함께 남해대교를 걸은 장충남 군수는 “1973년 동양 최대 현수교로 탄생한 남해대교는 남해 관광의 촉발지이자 남해 군민들의 애환과 희망이 서린 곳이다”며 “독창적인 콘텐츠들이 잘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남해관광의 전성기가 다시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