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중인 가운데 건립 위치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최종 위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여수시는 시청내 여수문화홀에서 시립미술관의 원활한 건립을 위한 두 번째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서 용역팀은 시립미술관 최적지로 예울마루 옆 망마공원을 제안하고, 일각에서 제기한 여수등기소와 엑스포아트갤러리는 분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에 반발하는 의견들이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최종 위치 결정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용역수행팀은 미술관 건립 시 적정 위치에 대한 설문 조사와 입지분석 결과 등을 공개하면서 위치선정 의견 모으기에 나섰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시민들은 시립미술관 건립 위치는 박람회장 한국관(36.5%)을 적정 위치로 꼽았다.
이어 예울마루 옆 망마공원(22.30%), 남산공원 15.8%, 화장동 선사 유적 10.40%, 돌산공원 미조성 부지 7.3%, 고소동 등기소 3.1%, 기타 3.50% 순이었다.
위치 선정 사유로는 ‘관광객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 48.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빈약한 곳에 건립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가 28.5%, ‘문화예술 관련 시설이 주변에 자리하고 있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가 22.5%였다.
용역팀의 입지분석 결과는 1순위로 망마공원, 2순위로 남산공원을 제시했다.
용역팀은 시민들이 1순위로 꼽은 한국관의 경우 불확실성이 크다며 제외했다.
이같은 내용 발표에 공청회에 참석한 시의원과 방청객들은 시간을 두고 시민 의견을 듣는 등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여수시는 12월 7일 여수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용역 완료보고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여수시는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50억 원을 들여 '문화예술 중심 센터' 역할을 할 여수시립미술관을 건립기로 했다. 연면적 8000㎡, 지상 3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12월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내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공립미술관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