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가 정부의 COP28 유치 양보 결정에 대해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약속을 이렇게 식은 죽 먹듯 어기고 해명도 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실망을 넘어 깊은 분노마저 감출 수 없다”고 규탄했다.
남해안남중권 유치위원회는 21일 정부 규탄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2008년부터 13년간 COP 대한민국 개최를 제안해 왔다”면서, “2012년 18차 총회 유치를 추진하던 이명박 정부가 개최결정일 하루 전에 카타르에 양보하더니, 이번에는 문재인정부가 이렇다 할 배경 설명도 없이 덜컥 아랍에미리트에 양보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COP28 일방적 포기를 선언한 정부는 그 이유와 배경, 향후대책을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의 2050탄소중립, 2030탄소저감 목표조정 약속에 대한 진정성과 구체성이 담긴 실천계획과 국민참여 방안을 수립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유치위는 “정부의 성실한 응답이 없거나 변명만 되풀이 할 경우 청와대 및 정부유관부처 항의방문 및 규탄시위 등 시민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2년여간 COP28 유치활동을 펼쳐 온 유치위는 “2023년 총회를 탄소배출 최다지역이면서 천혜의 환경을 함께 갖추고 있는 남해안남중권에서 개최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실현과, 소외된 남해안지역 균형발전, 망국적인 동서갈등해소 등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둘 절호의 기회였다”면서 거듭 아쉬움을 표명했다.
한편 지난 18일 정부는 COP28을 아랍에미리레이트연합(UEA)에 양보하고 COP33유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지역에서는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