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준비중인 여수에서 ‘기후변화와 섬’이라는 주제의 국제 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후변화와 섬’을 주제로 7개국 450여 명이 참여하는 ‘2021 국제 섬 포럼 in Yeosu’가 20일 히든베이 호텔에서 막을 올렸다.
국제 섬 포럼은 여수시가 365개의 아름다운 섬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지역특화 MICE 산업을 발굴하고자 지난 2018년 처음 개최한 후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특히 이번 포럼은 지난 8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행사 개최 확정 이후 열리는 첫 행사로, 한국을 비롯해 섬박람회 초청 대상국인 미국‧영국‧이탈리아‧인도네시아‧일본‧피지 7개 국가의 전문가를 패널로 초청해 섬박람회 개최를 알리고 기후변화 위기 속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해 의미를 더했다.
첫날 20일은 권오봉 여수시장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를,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민간 공동위원장이 ‘기후변화와 섬’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며 포럼의 문을 열었다.
이어 국내‧외 섬 및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해양생태환경, 지속가능성’, ‘기후변화와 수산업’ ‘기후변화와 섬 생태관광’ 3개의 세션을 통해 기후위기에 따른 생태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수산업, 관광 등 산업환경의 변화를 논의했다.
이튿날인 21일에는 ‘기후변화와 섬주민 생활’로 백령도, 제주도, 연홍도(고흥), 거문도(여수) 등 국내 대표 섬 주민이 참여해 기후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섬 생활의 변화를 들려줄 예정이다.
끝으로 홍선기(한국섬재단 이사장), 김준(섬발전연구지원센터장), 강신겸(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정태균(전라남도 섬 전문위원) 각 세션의 좌장들이 종합토론을 통해 ‘기후변화와 섬’을 위한 실행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에는 기후변화와 섬을 주제로 한 여수청년미술작가회 작가들의 회화작품 전시회와,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섬 음식재료를 이용한 여수의 향토음식 체험전이 함께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섬은 지속가능한 미래의 관광자원이자 인류의 터전”이라면서 “국제 섬 포럼을 비롯한 다양한 MICE행사 개최로 여수 관광과 마이스산업 성장은 물론 명실상부한 해양관광휴양도시 여수의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향후 섬 박람회 초청 대상국가 약 30여 개국을 해마다 차례로 섬 포럼에 초청해 섬박람회 개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