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여순사건 진상규명 적극 협력”
진실화해위, “여순사건 진상규명 적극 협력”
  • 강성훈
  • 승인 2021.10.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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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들어 여순사건 관련 659건 접수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정근식 위원장이 19일 여순사건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진실과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정근식 위원장이 19일 여순사건 추념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 작업에 속도전에 예고된 가운데 진실화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진실화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정근식 위원장은 19일 여순사건 7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에 참석해 여순사건 진상조사와 관련한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여순사건은 그해 봄에 발생한 제주도 4.3사건과 함께 6.25전쟁 발발 전에 발생한 여러 민간인 희생사건들 중에서 가장 피해가 컸고, 냉전분단의 논리가 이 땅에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여순사건은 오랫동안 오명에 시달렸고, 희생자 가족들은 연좌제 피해를 고스란히 받기도 했다”며 “비록 늦었지만, 올해 특별법이 제정돼 사건의 진실을 좀 더 폭넓게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1기부터 시작된 여순사건 진상규명 관련 진행 현황을 설명했다.

지난 1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여순사건에 관한 진실규명 관련 모두 730건을 처리하고, 피해자 1273명을 확인했다.

정 위원장은 “진실규명의 성과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충분히 공유되었다고 볼 수 없으며, 또 당시 사건의 전체상을 보여주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고 1기 활동에 대해 평가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해 12월부터 특별법 제정 이전까지 여순사건 관련 239건이 접수됐고, 특별법 제정 이후 현재까지 456건이 접수돼 모두 695건이 위원회에 접수돼 조사가 진행중이다.

정 위원장은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사건은 소정의 절차에 따라 지속 조사를 진행하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절하게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유족들의 염원이 가까운 시일내에 실현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적절한 치유사업이 여수와 순천에서 진행돼 과거의 상처를 함께 보듬어 가는 생명의 공동체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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