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사건 아픔 치유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
“여순사건 아픔 치유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
  • 강성훈
  • 승인 2021.10.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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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첫 정부주관 추념행사서 정부 지원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수에서 열린 여순사건 73주기 추념 행사에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여수에서 열린 여순사건 73주기 추념 행사에 화환을 보내 추모의 뜻을 전했다.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 맞는 여순사건 추념행사가 첫 정부 주관으로 열렸다.

지역사회가 기대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은 무산됐지만, 김부겸 국무총리가 영상 추모사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는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19일 여수 이순신광장에서 열린 여순사건 제73주기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추모 화환을 보내 뜻을 함께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영상추모사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지 긴 세월이 지난 오늘에서야 정부가 주관하는 첫 기념식이 열리게 됐다”며 “가족을 잃은 큰 슬픔을 참으면서 죄인처럼 통한의 세월을 견뎌 온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우리가 아직도 풀어내지 못한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결코 흘려 보낼 수 없는 아픈 역사다”고 여순사건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억울한 영령들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이웃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의 새로운 미래로 나가려면 아픈 역사를 되짚어 가는 두려움을 이겨낼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상규명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어야 한다. 대부분이 80대 이상 고령인 피해자와 유가족들. 평생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정부는 내년에 출범하는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순사건의 아픔이 치유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73년동안 풀리지 못했던 우리 역사의 상흔이 더 큰 평화와 상생의 길로 향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과 함께 그 뜻을 키워 나가겠다”며 다시한번 위로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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