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73주기...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후 첫 추념행사
남다른 73주기...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후 첫 추념행사
  • 강성훈
  • 승인 2021.10.1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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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여수 이순신광장서...전남도 주관 합동위령제로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 갖는 여순사건 73주기 추모행사가 19일 이순신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추념식 모습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 갖는 여순사건 73주기 추모행사가 19일 이순신광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추념식 모습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이후 첫 여순사건 추념행사가 피해지역 유가족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여수에서 합동으로 열린다.

여수시의회를 중심으로 추진했던 문재인대통령의 참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여수시에 따르면 ‘제73주기 여순사건 합동위령제 및 추념식’행사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이순신광장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특별법 제정 이후 첫 추념행사로 지난달 17일 전남도 및 각 시‧군 유족대표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여수시를 행사 개최 장소로 최종 확정했다.

올해 합동 추념식에는 여순사건 시‧군 유족회, 제주4‧3 유족회와 국회의원, 도지사, 도의장, 기관장 등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를 포함한 90여 명이 참석해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20분 여수시 4개 종교단체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10시 정각 여수‧순천 전역 민방위 경보시설에서 묵념 사이렌을 울리며 전 시민들이 애도에 참여한다.

10시에 시작하는 1부 위령제는 진혼무, 유족회원 사연 낭독, 여수시립합창단 추모공연을 통해 여순사건 희생자 영령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진다.

2부에서는 추모 영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내빈 소개, 헌화 및 분향, 추념사, 추념공연 순으로 진행되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유족대표, 국회의원, 여수시장 등이 추념사를 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여순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추념식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해 시민들과 함께 할 예정이다.

18일에는 여수문화홀에서 여순사건 특별법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고, 진남문예회관에서는 73주년 기념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19일에 맞춰 오동도내 기존 박람회 기념관에 새롭게 마련한 여순사건 기념관을 개소한다.

이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창작 오페라 ‘1948년 침묵’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박람회장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서 강종열 화백 여순사건 그림 전시회가 열린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제73주기 여순사건 추념식을 앞두고 특별법 제정 이후 처음 갖는 행사인만큼 그 뜻을 더하는 차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참석을 요청하는 시민 서명부를 최근 청와대에 전달했다.

서명 동참인원은 최종 1만1559명으로 집계됐다. 시의회가 여순사건 추념식 날짜인 10월 19일을 기념해 설정한 목표인원 1만190명을 초과했다.

하지만, 문재인대통령의 현장 참석은 여러 가지 정황상 어려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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