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공항, 코로나19 여파 불구 훨훨 날았다
여수공항, 코로나19 여파 불구 훨훨 날았다
  • 강성훈
  • 승인 2021.10.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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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이용객 170% 늘어...국내 공항 중 최다 증가세
여전한 적자운영 속 적자폭 크게 줄어
최근 이용객 증가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여수공항.
최근 이용객 증가로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여수공항.

 

만성적자에 시달려 온 여수공항이 최근 2년간 적자폭은 크게 줄이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공항 경영실적 개선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선 14개 공항 1일 평균 여객 실적이 2019년 1만2951명에서 2020년 9878명으로 24% 하락했지만, 올해 8월 기준 1만2496명으로 96%에 달했다.

여수공항의 1일 평균 여객은 2,955명으로 2019년 1,741명보다 무려 170% 증가하며 국내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수공항에 이어 김해공항이 2019년 대비 116%를 기록했고, 광주공항이 102%, 포항공항 153%, 원주공항 107%를 기록했다.

다만, 포항공항과 원주공항의 경우 1일 평균 이용객이 3백명대에 불과해 증가률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여수공항의 증가폭은 더욱 도드라진다.

공항 이용객 증가로 여수공항의 운영수지도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적자폭을 크게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공항은 2016년 -122억, 2017년 -128억, 2018년 -135억, 2019년 -144억으로 해마다 적자폭을 늘려 왔다.

하지만, 지난해 -111억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올해 상반기에도 -55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수공항의 활주로 활용률 역시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16년 8%, 2017년 8.4%, 2018년 8.3%, 2019년 8.3%, 2020년 9.7%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여수공항이 이용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객 수요가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여수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을 전후해 제주 노선이 크게 확대됐고, 저비용항공사의 잇따른 신규 취항이 이어졌다.

다만, 이같은 흐름이 ‘위드 코로나’상황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지켜볼 일이다.

한편, 국내 7개 국제공항 국제선의 1일 평균 여객실적은 2019년 7,954명 대비 올해 8월 기준 18명으로 0.2%를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김포(1만1705→36명), 김해(2만6275→51명), 제주(7310→12명), 대구(7056→24명) 등으로 급감했다.

특히, 무안·양양공항도 국제선 여객 실적이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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