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부산, 40년만의 뱃길 복원 나서
여수~부산, 40년만의 뱃길 복원 나서
  • 강성훈
  • 승인 2021.09.23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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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양청, 178.5㎞ 직항 여객 사업자 선정 추진

 

여수와 부산을 잇는 쾌속선 뱃길 40여 년 만에 다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부산~여수 항로에 대한 내항 부정기 여객운송사업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사업자 모집에 들어가 내달 5일 최종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24일 접수 마감 예정인 부산~여수 항로 개설에 따른  ‘내항 부정기 여객운송사업 신규 항로’는 부산과 여수간 중간 기착지 없이 178.5㎞를 연결하는 항로다.

해수청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평가작업을 벌여 내달 5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 발표키로 했다.

해수청은 사업자의 준비 상황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부정기적으로 이 항로에서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여수 항로 신규 고시는 업계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40년만의 사업 성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수~부산간 항로는 70년대말까지 다양한 선박의 운항이 이어졌다.

창선호, 한려호, 경전호 등이 여수와 부산을 오가며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르면서 동서 해상교통의 주요 역할을 했다.

특히, 1971년 여수~부산 항로에 초호화 쾌속선 엔젤호가 등장하면서 해당 항로는 황금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후 고속도로의 확대 등 교통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여수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항로는 모두 폐쇄됐다.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당시 부정기적으로 대형 크루즈가 운항을 하기도 했지만, 정기 노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여수~부산 항로의 쾌속선 정기 노선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역 관광산업의 또다른 활로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차례 남해안 정기 여객 노선 시도가 모두 실패했던 점을 들어 안정적 항로 운항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교차한다.

내달 5일 공개 예정인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한 궁금증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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