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사상 초유 시정질의 파행...갈등 봉합했지만 ‘부글부글’
여수, 사상 초유 시정질의 파행...갈등 봉합했지만 ‘부글부글’
  • 강성훈
  • 승인 2021.09.1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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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시장, “유감”밝혔지만, “의사운영 원칙 세워야” 쓴소리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의에 답변을 해야 할 시장이 답변석을 이석하면서 파행을 겪은 이후 권오봉 시장이 ‘유감’입장을 표명하면서 시와 의회간 갈등은 일단 봉합양상이다.

하지만, 전날 여수시의회가 권오봉 시장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한 데 이어 여수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 운영의 원칙을 세워라”고 직격하며 공방을 이어갔다.

여수시의회는 13일 열린 제21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의 도중 권 시장이 답변석을 이탈하면서 의사일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산회됐다.

시의회는 “의사진행을 방해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4일 재개된 회의에서 권 시장은 “시정질문 중 자리를 이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의원님들의 오해 없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시정의 파트너로서 의원님들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며, 제도적으로 불분명해서 오해와 갈등을 일으키는 지방자치제도가 있다면 개선해서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의회 본회의장은 엄격하게 회의 질서가 유지되어야 하는 곳으로, 본 질문과 관련 없는 보충질의로 회의 규칙의 원칙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의사 운영상의 미비된 규정을 바로 세워 원활한 의사운영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본질문과 관련 없는 보충질문으로 답변의 실수를 유도하거나 부실한 답변을 재촉하는 잘못된 의사 진행을 막고자 의회 회의규칙에 관련 규정이 있다”이라면서, 보충질문 때 다른 질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중요한 시민의 관심 사항이라면 본질문에 포함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수시의회는 13일 임시회 시정질의를 통해 주종섭 의원이 경도 연륙교 추진의 문제를 지적한 데 이어 서완석 의원과 이상우 의원이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관련 보충질의 과정에서 권오봉 시장이 답변석을 이탈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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