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여수면 영원히 여수” 매너리즘 빠진 여수 증등교육
“한번 여수면 영원히 여수” 매너리즘 빠진 여수 증등교육
  • 강성훈
  • 승인 2021.09.1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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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대 도의원, “여수 중등 인사구역 개편 시급” 지적
장석웅 교육감, “여수 중등 특히 침체...제도 개선 시급히 시행”약속
여수지역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의 인사구역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여수지역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도교육청의 인사구역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여수지역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둘로 나뉜 인사구역 개편을 통한 인사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민병대 의원이 최근 열린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의를 통해 전남도교육청의 인사급지 문제를 지적하고 시급한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민 의원이 분석한 도교육청 인사관리기준에 따르면 중등의 경우 도내에서 유일하게 여수지역만 여수A와 여수B로 나뉘어져 있다.

여수A는 옛 여수시, 여수B는 옛 여천시, 다 권역의 여수B는 옛 여천군에 속한 도서벽지를 말한다.

도내 22개 시군이 모두 한 지역에서 12년 이상 재직하지 못 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수의 경우 여수A와 B로 나눠져 있고 B권역에 도서벽지권역 C가 포함돼 있어 12년씩 각각 재직할 수가 있다.

중고등학교 교사들이 여수에 오면 한 지역에서 A와 B, 혹은 B에 속한 도서벽지를 오가면서 평생동안 여수에서 생활을 할 수 있는 구조다.

이같은 상황에 민 의원은 “한 지역에 너무 오래 근무하다 보니 소위 말하는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승진을 포기하고 안정적 생활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는 교육력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여수지역 상위권 중학생들의 외부 유출 문제와 상위권 대학진학률이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현실도 꼬집었다.

민 의원은 “정시에 더 힘을 쏟아야 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러면) 연구도, 공부도 굉장히 많이 해야 된다. 하지만, (여수지역 인사구역 규정)이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년 선거를 앞둔 선출직이 이같은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겠지만, 지역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하루가 시급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급히 대응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민 의원의 지적에 장석웅 도교육감은 답변에 나서 “여수가 특히 중등이 침체해 있다”며 “(민병대 의원의 지적)에 동의한다. 교통여건도 많이 좋아지고 여러가지 정주여건도 향상됐기 때문에 진즉 개정이 됐어야 되는데 아직까지 안 되고 있다는 점에 있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남도교육청 차원의 인사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장 교육감은 “인사급지 개선은 교사들의 여러 이해관계가 있어 상당기간의 유예기간 등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안이 만들어지고 일정한 유예기간을 거쳐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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