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추석 명절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야
안전한 추석 명절 위해 이것만은 꼭 지켜야
  • 남해안신문
  • 승인 2021.09.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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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박인수 여수소방서 돌산119안전센터장
박인수 센터장
박인수 센터장

 

추석 연휴는 일가친척들이 모여 성묘를 간다. 묘지는 대부분 산 혹은 수풀이 우거진 곳에 있어 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많고 특히 말벌, 뱀, 진드기, 쯔쯔가무시증은 가을철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추석을 맞아 말벌 등으로부터 안전한 성묘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말벌은 9월에 활동이 활발하지만 평균기온이 올라감에 따라 10월에도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미리알고 대처해야 한다.

말벌에 쏘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검은색 옷을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이는 말벌의 천적인 곰, 오소리 등의 피부색과 유사해 말벌의 공격성이 커지므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냄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말벌 특성상 향수와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말벌이 계속 쫓아온다면 최소 벌집으로부터 1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대피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예방에도 불구하고 말벌에 쏘였다면 상처부위를 차갑게 유지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둘째, 우리나라는 독성을 가진 살모사, 독사 등의 뱀이 서식하고 있어 산속으로 성묘하러 갈 때는 두꺼운 등산화를 신어 뱀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또한 풀이 우거진 곳을 지나갈 때는 막대기 등으로 확인한 후에 지나가는 것이 좋고 뱀은 한 번 공격한 대상을 다시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뱀에 물렸다면 뱀이 없는 곳으로 대피한 후 물린 부위를 심장 아래쪽에 있게 하고 물린 곳으로부터 심장 방향으로 5~10cm 윗부분을 끈으로 묶어준다.

이때 손가락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두고 묶어 피부 괴사를 방지한 후 무조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셋째, 가을에 활발하게 활동 하면서 사람을 죽게 만들기도 하는 진드기는 작기 때문에 눈에 잘 안 보여서 진드기에 물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또한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초기에는 가벼운 가려움부터 시작해서 많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덥더라도 긴 팔과 바지를 입어 성묘하는 것이 예방의 최선이다.

넷째, 쯔쯔가무시증 또한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한다. 이는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돗자리 등을 깔지 않고 풀 위에 앉을 때 주로 전염되며 고열, 복통, 근육통 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긴 소매의 옷과 바지 그리고 모자 등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 위에 앉거나 옷을 올려두지 않는 것 또한 좋은 예방법이다.

야외활동 후 집에 돌아왔을 때 감기 증상을 보이거나 피부에 검은 딱지가 생기면 쯔쯔가무시증일 확률이 높은데 이 경우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성묘 갈 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으므로 말벌 등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방법을 잘 숙지해서 코로나19 생활 속 즐겁고 안전한 한가위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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