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남면 인근 해상서 신고받고 수거
200kg이 넘는 폐그물이 바다에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한밤중 수거작업에 진땀을 흘렸다.
워낙 규모가 큰 해양폐기물이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2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 9분께 여수시 남면 소리도 동방 약370m 해상에서 항해하던 A호 어선의 선장이 해상에 떠 있는 폐그물 뭉치가 선박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신고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인근 경비함정을 출동시켜 현장 확인 결과 폐자망 그물로 추정되는 폐어구 약 200kg을 인양했다.
단일 해양폐기물로는 이례적으로 큰 규모여서 해경도 수거에 어려움음 겪었다.
특히 해상 무단투기되는 폐어구는 항해하는 선박에 부유물 감김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이 돼 대형 해양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실제 여수해양경찰서 관내에선 8월 현재까지 부유물 감김사고는 총 12건이 발생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여수해경은 해양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거처 육·해상 단속 활동을 연중 실시하고, 항·포구 방치·보관 중인 폐어구 등 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지자체 통보로 해상투기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구 관리에 대한 어업인의 자발적 참여와 인식변화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해양쓰레기를 적법 처리할 수 있도록 계도 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남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