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대학병원 설치를 요구한다!
여수에 대학병원 설치를 요구한다!
  • 강성훈
  • 승인 2021.08.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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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전남대 여수캠퍼스(조기량 부총장)가 국동 캠퍼스에 대학병원 건립 준비를 위한 협의체 구성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한다.

전남대 여수캠퍼스는 최근 '국동 캠퍼스 의대 및 대학병원 건립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 전남대 여수캠퍼스 총학생회 역대 회장단, 총동문회 역대 회장단, 산학대학원 역대 회장단과 면담 과정서 협의체 구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오래전부터 여수대와 전남대 통합 당시에 통합양해각서에 명시된 대학병원 설치를 주장하고 기대해온 필자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국립대학 통합을 추진하던 2005년 당시에 여수대와 전남대는 통합을 하기로 하면서 당시 전남대학교 강정채 총장과 여수대학교 이삼노 총장은 몇 가지 통합양해각서에 합의하였다.

통합은 대등한 입장에서 추진하고, 여수캠퍼스에는 차별화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 및 대학을 재구성하며, 현행 캠퍼스 유지 및 지역특성화를 도모하며, 통합과 관련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여수캠퍼스의 특성화 분야에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2005년 4천 5백여 명이었던 여수대학교의 재학생은 2017년에 3천 1백여 명으로, 그리고 2005년 1,200여 명이었던 입학정원은 2017년 700여 명으로 줄어들었다.

또한 전남대와 여수대는 통합을 추진하면서 전문병원 등 의료기관을 통합 완성 전까지 여수 국동캠퍼스에 설치 운영한다고 합의하였고, 당시에 국립대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하려는 정부기조에 맞추어 한방병원을 포함한 한의대를 여수캠퍼스에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하지만 전남대의 미온적인 태도로 인하여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부산대에 설치되었고, 현재까지도 국동캠퍼스에 의료기관 설치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수시정부와 의회, 그리고 정당 등의 지역사회는 통합약속과 대학병원 설치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진해해오지 않았다.

오직 여수캠퍼스 위상회복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석중)만이 토론회, 항의방문, 집회 등 외롭고 힘든 싸움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었다.

필자도 모 정당의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나서야 통합내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여수캠퍼스 활성화를 모든 후보의 공통공약으로 발표하고 여수캠퍼스 위상 회복추진위회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 뜻하지 않게 발생한 코로나로 인하여 지역의 방역과 의료를 담당할 거점 의대와 대학병원 설치가 발표되자 우리지역에서도 대학병원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뒤늦게나마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새롭게 대학병원 유치를 추진하기 전에 한의대와 한방병원, 그리고 전문병원 등의 의료기관을 설치하기로 했던 전남대와 여수대의 잊어버렸던 약속을 되짚어보고,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대학병원 설치 주장을 전략적으로 구사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

일자리와 교통, 교육과 의료는 한 도시의 생존과 발전,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필자는 판단한다.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여수의 입장에서 보면 여수대와 전남대가 통합 당시에 약속했던 내용들을 이행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지금이라도 통합당시의 약속인 의료기관 여수 설치를 전남대에 강력하게 요구한다.

 

한정우 박사/ 정치학.한의학/ 사단법인 여수이주민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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