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옆 아파트(?) 여수고 학부모들 거센 반발
학교 옆 아파트(?) 여수고 학부모들 거센 반발
  • 강성훈
  • 승인 2021.08.0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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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학습권 침해 반발”...호텔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여수의 한 고등학교 바로 인접한 부지에 13층 높의의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되면서 학교측과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도심내 무분별한 인허가로 난개발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여수시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여수시와 여수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사는 지난달 11일 여수고 경계선 부지에 연면적 2천398㎡,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22세대)의 공동주택 허가를 접수했다.

해당 건축물은 여수시 경관위원회에서 재심의 끝에 층수를 낮추고 디자인 보완을 하는 내용의 조건부 의결됐다.

하지만, 해당 부지와 학교와 맞닿아 건립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사가 시작되면 각종 소음과 진동, 분진으로 학습권을 침해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13층 높이는 학습권과 조망권 침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학교 담장을 따라서 고층 건물이 난립하는 길을 여는 선례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학생과 동문 등 3천054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여수시와 교육청에 건축허가 불허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사업자가 사업을 강행할 경우 총동문회와 연대해 본격적인 반대운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여수시는 관련 부서, 기관 협의 등을 통해 허가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심도있게 논의한 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지난 2019년에는 호텔 건립을 추진하다 학부모와 총동문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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