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또다른 호텔·콘도도 레지던스 변경 시도”
여수 경도, “또다른 호텔·콘도도 레지던스 변경 시도”
  • 강성훈
  • 승인 2021.07.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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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의원, 집중 문제제기...“여수시 ‘반대’에 제동”
경도 해양관광단지 둘러싼 논란 계속 돼
이상우 의원이 밝힌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관련 또다른 레지던스로 변경을 추진했던 호텔과 콘도 위치도.
이상우 의원이 밝힌 경도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관련 또다른 레지던스로 변경을 추진했던 호텔과 콘도 위치도.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 건립 추진으로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선 미래에셋측이 기존에 계획했던 또다른 호텔과 콘도미니엄까지 생활형숙박시설로 변경하려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내용은 여수시의회 이상우 의원이 최근 제212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의 과정에서 확인됐다.

이상우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미래에셋이 올해 1월 미래에셋이 자체적으로 경도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철회하게 되는데 호텔을 레지던스로 명칭변경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업체측은 타워형 레지던스 외에 경도 안쪽에 있는 호텔 및 콘도조차 생활숙박시설로 명칭 변경을 시도했던 것.

이 의원은 “일반형 숙박시설인 호텔과 콘도는 개별등기와 전입신고가 불가능하므로 경도 초입부의 생활형숙박시설처럼 일반인에게 분양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고 생활형 숙박시설로 변경하고자 했던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계획변경은 여수시의 반대의견 제시로 무산됐다.

전남도의 의견 제출 요구에 여수시는 “현재 초입부 타워형 레지던스도 지역에서 주택 임대사업으로 보고 있어 골프빌라 및 럭셔리호텔 지구를 레지던스로 변경할 경우 지역 시민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반발 예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미래에셋이 경도의 모든 호텔이나 콘도를 없애고 전부 생활형 숙박시설로 만들려고 했으면서도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모습을 보며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당시 반대 의견을 제출했던 국장은 “웅천지구 레지던스가 주거용으로 변질되는 문제 등이 이슈가 되고 나서 지역사회 반발 등을 우려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체측 관계자는 “레지던스에 대한 거부감이 형성되기 전에 추진했다가 이슈가 불거지면서 여수시가 반대해 철회했다. 생활형숙박시설로 변경하더라도 장기투숙형으로 호텔이나 빌라를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었다”며 투기성 의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상우 의원은 해당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을 건립하려는 미래에셋의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여수시가 제대로 된 의견을 내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경도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은 당초 개발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2020년 7월 16일 변경 고시된 개발계획에 반영됐다.

이에 대해 박은규 기획경제국장은 답변을 통해 “미래에셋에서 생활형 숙박시설이 주거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만큼 관련법을 준수하고 시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이 없도록 경도 개발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도 “지역의 우려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형 숙박시설 주거용 사용에 대해서는 인허가 기관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기업인 미래에셋에 충분히 전달하고 관광시설 목적에 부합하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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