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버려지는 아이스팩’ 재활용 고민 이어져
여수, ‘버려지는 아이스팩’ 재활용 고민 이어져
  • 강성훈
  • 승인 2021.07.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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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문초등학교 학부모회, 아이스팩수거 전통시장 기증
백인숙 의원, “체계적 수거책 마련으로 재활용률 높여야”
여수여문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지난 13일 수산물특화시장을 방문해 아이스팩 300여개를 전달했다.
여수여문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지난 13일 수산물특화시장을 방문해 아이스팩 300여개를 전달했다.

 

최근 식품보관을 위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아이스팩’의 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에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선 초등학교 학부모회 회원들은 직접 아이스팩을 모아 지역 상인회에 기증을 통해 재활용방안을 모색하는가 하면, 정치권은 체계적인 수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여문초등학교 학부모회는 지난 13일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상인회를 방문해 회원들이 수거한 아이스팩 300여개를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교내 도서관에서 환경에 대한 그림책을 읽어주며 환경과 자원의 재활용에 대해 수업을 하던 학부모 회원들이 아이들의 ‘살아있는 교육’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아이들이 집에 있던 아이스팩을 가져오면 학부모 회원들이 정성스레 손질을 해 뒀다가 아이스팩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기증한 것.

여문초등학교 한 학부모 회원은 “쓰레기로 버려질 수밖에 없는 아이스팩을 꼭 필요로하는 소상공인들에게 기증함으로써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도 마구 버려지는 아이스팩의 재활용을 위해 체계적인 수거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백인숙 여수시의원은 최근 제212회 임시회 10분 발언을 통해 “최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환경오염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아이스팩의 수거체계를 갖춰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전용 수거함 설치와 전문 수거인력을 통한 취합·운반, 세척·살균, 운반 등 재활용 체계를 갖춘 서울 서초구의 사례를 들었다.

서초구의 경우 1억8000만 원의 예산으로 수거시스템을 구축했고 이후 9개월 동안 2만5000여 개의 아이스팩을 수거해 64% 이상을 재사용했다.

백 의원은 “아이스팩 재활용은 현행 법률과 지자체 조례, 그리고 이에 근거한 지자체의 추진 의지만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많은 지자체에서 아이스팩 수거시스템을 마련해 인력과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이스팩 수거 시책은 COP28을 준비하는 우리시에 무엇보다 필요한 시민환경보호 실천 활동”이라며 “아이스팩 재사용으로 환경을 지켜나가는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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