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 15분만에 가족품에
여수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 15분만에 가족품에
  • 강성훈
  • 승인 2021.06.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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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경찰, ‘실종경보 문자’활용...적극 대처 빛나
여수경찰서가 70대 실종 노인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여수경찰서가 70대 실종 노인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하며 격려했다.

 

실종경보 문자송출 15분 만에 가족 품에 안긴 치매 어르신

치매를 앓는 70대 노인이 실종됐다가 ‘실종경보 문자’ 덕분에 15분만에 가족품에 안길 수 있게 됐다.

28일 여수경찰서(서장 문병훈)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시행 중인 실종경보 발령에 따른 신속한 제보로 70대 치매노인을 조기 발견하는데 공이 큰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여수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 40분께, 최모씨의 가족이 “어제 치매걸린 아버지가 나간 후 들어오지 않는다”는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탐문수사, CCTV 확인 등 초동 조치했지만, 동선을 파악할 수 있는 CCTV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치매노인의 특성상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장기 실종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우려됐다.

이에 이날 오후 2시 16분께 “160cm, 몸무게 60kg의 최모씨를 찾습니다”라는 ‘실종경보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문자는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안내하는 안전문자를 통해 대부분 시민들에게 전송됐다.

문자메시지에는 실종자의 성명, 나이, 키, 몸무게 등 기본정보가 담겼고,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면 실종자 사진 열람과 상세한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문자를 전송한 지 15분여만에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로부터 ‘치매 어르신에게 12시경 담배를 판 사실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A씨는 슈퍼 주변을 배회하던 최씨를 발견해 출동한 경찰에게 최씨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문병훈 서장은 “실종경보 문자메시지가 실종 아동등을 찾는데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났고, 주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점에서 앞으로 실종 사건을 신속히 해결 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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