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망’ 우려...여수 공공배달앱 내실 기해야”
“‘폭망’ 우려...여수 공공배달앱 내실 기해야”
  • 강성훈
  • 승인 2021.06.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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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의원, “성급한 출발에 가격경쟁력․편의성 떨어져”지적
공공배달앱의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공공배달앱의 활성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송하진 의원.
송하진 의원.

 

여수지역에서 지난 3월 시작한 공공배달앱 ‘씽씽여수’가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존 민간배달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나 편의성에서 밀리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제211회 정례회 시정질의를 통해 여수시 공공배달앱 ‘씽씽여수’의 실태를 진단하고 지원책 확대 등 구체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씽씽여수’는 민간배달앱을 이용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3월 운영을 시작했다.

여수시와 ㈜만나플래닛,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운영이 본격화됐다.

시는 배달앱 운영을 지원하며 ㈜만나플래닛이 앱 플랫폼을 구축하고 건당 2%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지난 2개월여간의 운영실태를 분석한 송 의원은 “각 지자체에서 민간배달앱에 대응해 공공배달앱을 내놓고 있지만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우리시 역시 너무 준비없이 성급하게 추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1개 업체가 관리를 도맡다 보니 앱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 송 의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씽씽여수’ 가맹점 648곳 중 상당수 업체의 메뉴 사진이 업로드되지 않고 있고, 가맹점 등록만 해놓고 실제 운영을 하지 않는 업체도 많은 실정이다”

‘씽씽여수’가 민간배달앱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낮고 배달완료 시간 제공 등 편의성 또한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간배달앱의 경우 사용자가 메뉴 구성을 쉽게 바꿀 수 있지만 ‘씽씽여수’는 업체에 연락을 해야 하는 등 가맹점의 불편도 있다”고 지적했다.

앱 개발업체 선정과정에서 정상적인 공모절차나 시의회 설명 등이 없었던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송 의원은 “여수시 최초의 공공배달앱이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역에 특화된 운영과 맞춤형 혜택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앱, 나아가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답변에 나선 권오봉 여수시장은 ‘씽씽여수’가 아직 시행초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 시장은 “시행초기 단계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익숙한 앱에 비해서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지역의 소상공인들을 도와준다는 자세로 이용해주는 것에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간곡히 호소하고 홍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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