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유치 경쟁 ‘이건희 미술관’, 여수도 출사표
불꽃 유치 경쟁 ‘이건희 미술관’, 여수도 출사표
  • 강성훈
  • 승인 2021.05.1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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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민간 주도 여수유치위 출범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지자체가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여수에서도 유치위가 출범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치위가 미술관 입지 후보로 내세운 박람회장 주제관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한 지자체가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여수에서도 유치위가 출범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다. 유치위가 미술관 입지 후보로 내세운 박람회장 주제관

 

‘이건희 미술관’을 두고 전국 지자체들 간 치열한 유치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여수도 본격적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국적으로 부산, 수원, 대구, 세종, 의령, 용인시 등이 이미 유치전을 예고한 상황에서 여수는 민간을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쟁에 나선다.

여수의 문화예술인과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이건희 미술관 여수유치위원회’(집행위원장 정희선 범민문화재단 이사장)는 10일 박람회장 그랜드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여수유치위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건희 컬렉션이 여수박람회장으로 유치된다면 공항·KTX·도로·요트·크루즈부두 등이 두루 구비된 체계적인 교통인프라와 2,500실이 넘는 호텔 객실에서의 숙박, 그리고 해양레저관광이 접목할 수 있다”며 “세계적인 명품미술관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치 장소로 내세운 박람회장 주제관에 대해 “2012 엑스포 주제관은 국제현상설계공모를 거쳐서 오스트리아 출신 건축가 귄테르 베베르 팀이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물이다”며 “이건희 컬렉션 미술관으로 활용한다면 COP28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와 2026세계섬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수 입장에서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기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유치위는 그동안 다양한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접촉해 최근 영화배우 안성기씨와 문화심리학자 김정운 교수가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일까지 유치위에 참여하기로 한 단체는 한국예술인총연합회 여수지부 등 115개 단체가 참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은 “이 회장 소유의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만 1000여건, 2만 3000여점의 미술품을 국립기관 등에 기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9일 청와대가 “문 대통령이 ‘고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기증과 관련 기증한 정신을 잘 살려서 국민들이 좋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거나 특별관을 설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지자체간 유치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에 현재까지 8개 지자체가 유치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지자체들마다 이 전 회장과의 인연들을 매개로 여론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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