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아쿠아플라넷 흰고래 벨루가 또 폐사
여수 아쿠아플라넷 흰고래 벨루가 또 폐사
  • 강성훈
  • 승인 2021.05.10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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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남은 한 마리 즉각 방류해야”

 

여수아쿠아플라넷의 흰고래 벨루가가 10개월여만에 또다시 폐사하면서 시민단체가 남은 벨루가의 방류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 한화아쿠아플라넷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쿠아플래네에서 관리하던 수컷 벨루가 ‘루오’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아쿠아플라넷에서 관리하던 벨루가는 모두 3마리였지만, 지난해 7월 한 마리가 폐사하면서 2마리가 관리돼 왔다.

하지만, 이날 또다시 10개월여만에 한 마리가 폐사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한화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 해양수산부가 연이은 벨루가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마지막 남은 ‘루비’의 방류 계획 수립에 즉각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대는 이어 “5일 죽은 루오 못지않게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현재 살아남아 있는 한 마리 루비의 생존이다”며 “극도로 열악한 상태에 처한 채 사육 당하고 있는 루비라도 살리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래무덤 3호가 된 한화 여수 아쿠아플라넷은 벨루가 루비를 조건없이 방류할 것”을 요구했다.

또, “해양수산부와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책임있는 소유권자로써 하나 남은 벨루가 루비의 안전 담보와 방류 계획을 즉각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에 숨진 ‘루오’는 고래연구센터와 서울대 수의학과에서 공동으로 부검을 진행중이다.

한편, 멸종위기종인 흰고래 ‘벨루가’는 지난 2012년 러시아에서 반입돼 10여년간 아쿠아플라넷에서 관람객들을 만났다.

벨루가는 성체가 4미터 이상 자라 돌고래가 아닌 고래로 분류된다. 동그란 이마와 순백의 아름다운 몸체를 지니고 있어 ‘바다의 귀족’으로 불린다.

박람회 조직위 2012년 당시 희귀 종 보존과 해양생태 수로를 위한 연구 목적으로 러시아와 협의해 3마리를 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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