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청사별관 증축 ‘여론조사’ 동의
여수시의회, 청사별관 증축 ‘여론조사’ 동의
  • 강성훈
  • 승인 2021.04.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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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 끝에 15대 11 찬성...첫 전체의원 의견 표명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민의 겸허히 수용해 여수미래발전 도모”
청사별관 증축 관련 합동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 표결 결과
청사별관 증축 관련 합동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 표결 결과

 

여수시청 청사 별관 증축 관련 안건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보류되면서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여수시의회가 합동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데 의견을 모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상임위원회의 안건 심사 보류로 지역내 첨예한 현안임에도 본회의장에서 전체 의원들의 논의가 없었던 상황에서 전체의원 다수가 찬성 입장을 보인 결정이어서 향후 상임위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여수시의회는 27일 열린 제210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강재헌 의원이 대표발의한 ‘본청사 별관 증축 합동 여론조사 추진 동의 결의안’을 찬반 표결 끝에 과반 찬성의견으로 의결했다.

강재헌 의원은 “3여 통합 이후 8곳으로 분산된 청사로 시민불편과 행정력 낭비는 물론 옛 문수청사 안전문제로 이전한 국동 임시별관의 대체 청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시정부와 지역 국회의원실 등에서 수차례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했지만, 상대방 여론조사를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논란을 키워 시민여론을 외면하고 있다”며 “소모적 논쟁보다 하루빨리 객관적 여론조사 방식으로 시민 의견을 물어 별관 증축문제를 매듭짓자”며 제안이유를 밝혔다.

시의회는 이번 결의안을 통해 “시민 다수가 청사 분산으로 불편을 감내하고 있어, 시민의 뜻에 따라 합동 여론조사로 오랜 갈등을 해결하자는 것인데 이 중차대한 사안을 상임위에서 틀어막고 논의조차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해당 상임위의 판단을 비판했다.

이어 “시민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 들여 시민에게 그 뜻을 물어 결론지을 수 있도록 시정부가 제안한 ‘합동 여론조사’추진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의회와 시정부는 합동으로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여론조사를 제3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다”고 결의했다.

또, “여론조사는 외곽청사를 본청사에 통합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내용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본청사 별관 증축 관련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민의를 겸허히 수용하여 시민 화합과 여수 미래 발전을 위해 다함께 노력한다”고 결의했다.

결의안에 대해 찬반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강재헌 의원과 서완석 의원.
결의안에 대해 찬반 입장으로 갈린 강재헌 의원과 서완석 의원.

 

시의회는 2시간여동안 찬반 의견을 나눈 끝에 표결에 붙여 15명 의원들의 찬성으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일부 의원들은 결의안이 강제력이 없을뿐더러 시의원이 의원들을 상대로 결의안 채택을 시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반대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표결 결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입장은 갑을 지역구로 첨예하게 갈렸다.

을지역구 소속 의원들과 무소속 의원들이 찬성입장을 보인 반면 갑지역구 소속 전창곤, 민덕희, 고용진, 서완석, 이미경, 권석환, 박성미, 강현태, 백인숙, 이상우, 김행기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번 결의안은 앞서 권오봉 시장이 “합동여론조사를 통해 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한 상황에서 나온 시의회의 공식 입장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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