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개발 첫 단추 꿰기 전남도 심의서 제동
여수 경도개발 첫 단추 꿰기 전남도 심의서 제동
  • 강성훈
  • 승인 2021.04.22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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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건축경관심의위, ‘재검토’ 의결
지역내 대규모 레지던스 계획 전면 철회 여론 확산

 

‘투기’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의 1단계 사업이 대규모 레지던스 건축 사업이 전남도에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전남도는 21일 건축경관심의위원회를 열고 경도 생활숙박시설 건축에 대한 안건을 다뤄 ‘재검토’의결했다.

위원들은 대규모로 추진될 초고층 숙박시설이 경관을 헤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측이 재심의를 요구할 경우 15일 이내 위원회를 열어 심의한다는 계획이지만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대규모 생활형숙박시설 건축을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사업자측의 보완책과 심의위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사업자측은 1단계 사업으로 6만5000㎡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29층 규모의 타워형 생활형숙박시설 1184실(11개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전남도에 심의를 요청했다.

전남도 심의를 거쳐 교육환경평가(도교육청), 건축허가(광양만경제청), 구조안전심의(전남도)를 받아 올 6~7월 사업 착공, 9~10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지역 기대치와 달리 ‘부동산 투기’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수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서를 내고 “경도지구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허가를 해준 것은 여수시민의 기대와 자존심을 한꺼번에 뭉개버리는 처사다”며 “레지던스 추진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미래에셋이 당초 제출한 투자 계획대로 시행할 것과 사업안 변경 승인 취소할 것”를 촉구했다.

여수시의회도 건의문을 채택하고 “레지던스 계획을 철회하고 당초 계획대로 관광단지개발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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