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청사별관 증축, 다시 의회에 공 넘긴 여수시
여수 청사별관 증축, 다시 의회에 공 넘긴 여수시
  • 강성훈
  • 승인 2021.04.1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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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시장, 시의회에 ‘합동 여론조사’ 제안

 

청사별관 증축 문제가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막혀 수년째 지리한 논란을 이어가고 있는 여수시가 시의회에 ‘합동 여론조사’를 전격 제안했다.

지난해부터 의회에 관련 안건 심의를 요청했지만, 번번히 상임위 문턱에서 좌절된 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시민들의 여론수렴을 통해 결정하자는 제안이어서 의회의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19일 오전 영상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수시청 본청사 별관 증축’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권 시장은 “여수시와 시의회는 시민의 뜻에 따라 서로 간 논의를 거쳐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추진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할 것”을 시의회에 제안하고 나섰다.

그는 “3여 통합의 위대한 시민정신은 여수의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으나 청사문제는23년 동안 실현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권 시장은 여수시가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지난 3월 실시한 시민소통광장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시청 청사의 문제를 더 이상 정치인들의 논란거리로 삼지 말고 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의사에 따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 55%가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시의회와 일부 시민들이 우려하는 “여서‧문수지역의 인구감소와 경제활동 위축은 청사 유무와 상관없이 정주여건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이미 여문지구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주민대표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청사 문제 논쟁을 하루 속히 매듭짓고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COP28 유치,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등 여수 미래발전을 위해 시정부, 시의회, 시민사회가 다함께 힘을 합쳐 나가자”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여수시가 상정한 옛 여명학교 매입과 본청사 별관증축 사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의결(안) 등 관련 안건을 모두 보류 결정하면서 논의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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