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섬마을 아이들에 ‘희망’선물
화재로 보금자리 잃은 섬마을 아이들에 ‘희망’선물
  • 강성훈
  • 승인 2021.04.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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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와이즈멘 여수진남클럽, ‘사랑의 집수리’ 구슬땀
국제와이즈멘 진남클럽 회원들이 남면 금오도에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제와이즈멘 진남클럽 회원들이 남면 금오도에서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여수의 한 섬마을에서 갑작스런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청소년들에게 ‘사랑의 집수리’봉사로 희망을 선물한 이들이 있어 화제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던 지난 2일 남면 금오도 한 주택 마당이 20여명 자원봉사자들로 가득 채워졌다.

불에 타 버린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전기 기술자들은 각종 전기 설비를 새롭게 설치했다. 도배와 장판 교체, 각종 살림살이 채우기까지...봄비와 구슬땀으로 온몸이 젖었다.

이들의 손길 끝에 개학 전에 발생한 갑작스런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난감한 상황에 처했던 5형제들은 새로운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에게 새 희망을 선물한 이들은 국제와이즈멘 여수진남클럽(회장 황기훈) 회원들이었다.

이번 ‘사랑의 집수리’봉사는 3월 초 학생 상담 과정에서 개학 전 집에 불이 났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담임교사가 긴급 가정방문을 실시하면서 시작됐다.

여남중고등학교에 2명의 자녀가 재학중인 해당 가정은 화재로 인해 집안 대부분이 소실돼 근처 조부모 집에서 임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같은 안타까운 상황을 보고받은 황옥운 교장은 여수교육지원청, 남면사무소에 상황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 국제와이즈멘 여수진남클럽이 봉사를 맡기로 했다.

또, 한화케미칼봉사단, 여수중부교회봉사단 등도 함께 해 힘을 보탰다.

이날 봉사단은 시설 보수와 집안팎 청소는 물론 책상과 옷장 등 가구들도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새롭게 보금자리를 얻은 아이들은 “갑작스레 불이 나서 가족 모두 정신이 없고 실망도 컸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정말 새집에 온 것처럼 설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진남클럽 황기훈 회장은 “갑작스런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의 소식을 듣고 외면할 수 없어 긴급히 봉사단을 꾸렸다”며 “작으나마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현장을 직접 찾은 김해룡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봉사단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참교육’의 현장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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