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경도, 본격 착공나서지만 숙박시설에 집중
여수 경도, 본격 착공나서지만 숙박시설에 집중
  • 강성훈
  • 승인 2021.04.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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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실 규모 1단계 타워형레지던스 추진

 

1조5천억원의 규모의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던 경도개발이 자칫 부동산 투기 사업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실제 숙박시설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에서는 대규모 해양관광시설이 들어설 것이란 기대와 달리 대규모 숙박시설이 추진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단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타워형 레지던스 등 숙박시설 1단계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타워형 레지던스 조성을 골자로 하는 숙박시설 1단계 사업은 대지면적 6만5,000㎡에 사업비 7,500억원을 들여 지하 3, 지상 29개 층 11개동 1,184실규모의 생활숙박·근린생활시설이 추진된다.

이같은 사업추진은 최근 속도전에 나서고 있어 올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 호텔과 콘도, 상가시설 등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건축심의 신청과 광양청, 여수시, 도교육청, 영산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관련법 협의를 마쳤다.

또, 오는 21일에는 전남도 건축·경관위원회와 도 교육청 교육환경평가 등이 잇달아 열리는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간다.

모든 일정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6월과 7월중 건축물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계획에 대해 지역에서는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에 대해 ‘과도한 부동산 개발’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최근 시정질의를 통해 “결국 경도는 테마형 유원지 개발보다는 숙박시설 위주 개발로 전락하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며 “경도에 꼼수 아파트인 생활형 숙박시설을 짓는 것이 바로 경도개발 투자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형 레지던스가 개인 주거지로 활용할 목적으로 계획이 변경되진 않았나 하는 합리적 의심과 함께, 만일 그러한 꼼수가 감지될 경우 여수시는 건축단계에서부터 그러한 내용이 적발되었을 때는 건축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지적과 우려에 권오봉 시장은 “개발구역 변경을 엄격하게 관리를 하고 관광레저 목적 외의 사용을 제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크게 잘못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답했다.

또, “마리나를 줄이고 레지던스가 반영이 된 것은 외국 관광객이 와서 장기간 체류하는 시설의 필요성이 제안돼 개발계획에 반영이 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힌 바 있다. 답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도 “사실 관광단지가 숙박시설이 다수를 차지한다. 경도의 경우 투자이민을 장려하고 비수기에도 관광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해 장기형 숙박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레지던스의 경우 분양시 전문운영업체에 위탁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주거용으로 변질되는 것을 최대한 차단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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