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아예 공식 논의조차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청사 별관 증축에 대해 여론조사를 통해 조기에 방향을 결론짓자는 설문 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23일 여수시에 따르면 “본청사 별관 증축 관련 설문조사 결과 55%의 시민들이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수시가 ‘시민소통광장’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지난 5일부터 2주간 시민패널 9,77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5.2%였다.
조사 결과 “객관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조기 결정해야 한다”가 55%로 집계됐다.
또,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시정부, 의회, 시민사회 등의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시민들은 수년째 지리한 논쟁을 이어가고 있는 청사 별관 증축문제를 객관적 여론조사를 통해 조기에 결정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수차례 안건을 보류시킨 의회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정하고 객관적인 여론조사 방법을 시의회와 협의해서 시의회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며, “시의회도 더 이상 민의를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사 별관 증축과 관련된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았다.
지난 2018년 여수지역사회연구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청사 건립 찬성은 40.5%, 반대는 28.5%였고, 지난해 4월 여수시가 실시한 본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67%, 반대 33%로 집계된 바 있다.